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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영화 화이트를 본 딸들

by 벗 님 2011. 6. 17.

 

 

 

 

 

 

다음날 아침..

여느때 같으면 놀토라고 늦잠에 빠져있을 시간..

딸친구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달콤한 늦잠을 반납하고..

생일상이래야 뭐 미역국에 생선구이 정도지만..

 

아침을 후다닥 먹은 후..

영화 조조를 보러간다며 서두르는 아이들..

 

하필..저 공포영화를 보러간단다.

아름답고 소녀다운 감동있는 영화를 보랬더니..

두 놈 다 저 영화가 꼭 보구 싶단다.

난 공짜라해도 공포는 딱 질색이다.

눈 감고 귀 막고 어차피 반도 못 볼거니깐..

 

그렇게 룰루랄라~~외출을 하는 아이들..

울 쏭이..오늘도 시험공부하긴 글런 거 같다.@#%&*

 

 

 

 

 

 

 

 

부시시~~늦잠에서 깬 우나도 외출준비를 한다.

일주일 공부하느라 고생했으니..

주말엔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단짝 예림이랑 영화를 보러간단다.

우나도 화이트를 볼거란다.

 

 

 

 

 

 

그날 저녁..

 

 

 

 

 

후훗~~욘석들..

 

평소같으면 각자의 방에서 방문 꼭 닫고 공부했을텐데..

오늘은 두 놈 다 식탁에 나와 앉아 공부를 한다.

 

영화 화이트를 보구 와선 둘 다..

무서워서 방에 혼자 못있겠다고..

 

 

 

 

 

 

 

 

친구랑 햄버거를 먹고 왔다는 우나..

다 늦은 저녁에 공부하다말고 갑자기 배가 고프단다.

요즘들어 뭐든 잘 먹고 ..심심하면 먹을 걸 찾는 우나..

이젠 키도 다 컸을텐데 저러다 옆으로 클까..걱정이다.

 

지딴엔 공부하느라 지치고 허기가 지나 보다.

미역국에 밥 말아서 후루룩~~참 맛나게도 먹는다.

 

 

 

 

 

 

 

 

국물 한 방울까지 후루룩~짭짭~~

나는 저 모습이 기가 막히고 웃겨서..

소리내어 깔깔~~웃는다.

 

여튼..우리 우난..요즘 들어 날 마니 웃게해준다.

쏭이는 날 자꾸 울게 만들고..

조금 더 크면 지 언니처럼 날 웃게해 주겠지..

 

 

 

 

 

 

 

 

 

  

 

 

 

 

 

아이들 공부하는 옆에 앉아 우체부프레드라는 책을 읽다가..

가지에서 툭 잘라다 물에 담궈만 놓아도 신기하게 잘 자라주는

식탁 위의 스킨다부스를 바라본다.

 

 

 

 

 

 

 아이들은 다르지..

 

스킨다부스하고는 다르지..

 

어미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라는

 

밑거름으로 자라는 게지..

 

나의 딸들이 푸르고 싱싱한 한 그루 나무로 자라..

 

햇살 아래에서 더욱 반짝이는 성성한 잎새를 틔우기를..

 

바라고 바래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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