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를 나와 쏭이는 먼저 학원으로 보내고..
낼모레면 출국할 우나 핸폰 정지신청을 하고..
우나랑 난 라페거리와 웨돔을 쇼핑한다.
우나 떠나기 전 필요한 이런저런 것들을 사기 위해..
눈발이 흩날리는 라페거리..
얼마만에 보는 풍경일까..
♥
난 아직 구닥다리 노트1을 사용한다.
다행히 요즘도 노트1 케이스가 있다.
품절 되기 전에 케이스 몇 개를 미리 사둔다.
앞으로 몇 년 더 쓸지도 모르니..
혹시 그대 있는 곳 어딘지 알았다면
겨울밤 별이 돼 그대를 비췄을 텐데
웃던 날도 눈물에 젖었던 슬픈 밤에도
언제나 그 언제나 곁에 있을게요
어두컴컴한 까페 구석자리에서..
롯데 백회점에 들러 우나 예쁜 운동화 사고..
내 정장용 모직코트 하나 살까 하고 쇼핑을 했지만..
정작 맘에 쏘옥 드는 게 없다.
웨돔거리 쏘다니며..
우나 스커트랑 레깅스 몇 벌을 구입한다.
개성이 강하고 옷에 까탈스런 우나..
다행히 맘에 쏘옥 드는 스커트랑 레깅스를 구입하고는..
연신 벙싯거린다.
뭘 입어도 내 눈엔 이쁘기만 한 딸..
그런 딸아이가 너무 예뻐..자랑스럽기만 하다.
웨돔 구석구석 쇼핑하고..
뉴코아에 들러 다시 코트를 물색해 보지만 썩 내키는 게 없다.
스킨푸드에서 우나 필요한 화장품을 구입한다.
친절하고 사은품도 엄청 챙겨주는 스킨푸드 사장님이..
우리 우나가 너무 매력적이라며 맆써비스를 팍팍 해준다.
나더러 딸과 친구 같다는 맆써비스까지 덤으로..
너무 지친 우나랑 난 ..
카페에 가서 좀 쉬었다 가기로 한다.
카페 가장 구석자리에 아주아주 편한 자세로 앉아..
온종일 소핑하느라 지친 하루를 쉬어간다.
우나는 이리 추운 날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나는 여전히 감기기운으로 콜록이며 몸은 힘들지만..
다시 또 행복한 하루...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