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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향긋한 커피

by 벗 님 2016. 2. 24.

 

 

 

 

 

 

 

우나 치과검진 받은 날..

 

날은 무척 시리고 아렸다.

 

우나랑 근처의 커피점에 들렀다.

 

 

 

 

 

 

 

 

 

 

 

 

 

 

 

 

 

 

 

 

 

 

 

 

 

 

 

몹시도 에이고 시린 하루..

 

도로변에서 좌판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 우나야, 저 아주머니께 머 따뜻한 거 한 잔 드리는 거..

 

그거 오버겠지?"

 

" 엄마, 그건 오버야. 그냥 저 아주머니의 삶이야."

 

맞아, 자칫 어설픈 동정이 되고 말지도 모를 일..

 

하지만 날이 너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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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대 작은 창가의 화분이 될게요

아무 말 못해도 바랄 수 없어도

가끔 그대의 미소와 손길을 받으며

잠든 그대 얼굴 한없이 볼 수 있겠죠

 

 

 

 

 

 

 

 

 

 

 

 

 

 

 

 

 

 

 

 

 

 

 

 

나는 사촌동생 정미 결혼식 다녀온 후..

 

열흘 넘게 감기몸살로 골골 거리는 중이고..

 

발작적으로 해대는 기침때문에 몹시도 몸이 힘들다.

 

하필 우나가 귀국한 시점부터 내 몸 컨디션이 최악이다.

 

맞은편에 앉은 우나도 자꾸 잔기침을 해댄다.

 

우나도 나도 얼굴이 팅팅 부었다.

 

나한테 감기가 옮은 건 아닐까..걱정이다.

 

내 평생 감기를 이렇게 지독하게 앓기는 또 처음이지 싶다.

 

그래도 딸과 카페에 마주 앉아..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우나는 내가 좋아하는 허니브레드까지 주문하고..

 

간만에 계피향 나는 카푸치노를 마신다.

 

세상에서 가장 향긋한 커피는 아마..

 

딸과 함께 마시는 커피일 것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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