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6일 수요일
그래..이건 중요한 결정이야.
니 장래만을 위해서 이로운 쪽으로 결정해.
나 자신을 못믿겠어.
내가 어느 선택을 하든 잘 할 수 있을지..
다른 거 떠나서 니 학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가 중요한 거 같아.
응 맞아..
그리고 5개월 동안 느끼고 경험한 게 굉장히 많았는데..
그리고 영어 쓰는 게 생활이니까..
한국 가면 내가 갑자기 특별해지지 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약간 두렵기도 한데 한국 얼른 가고 싶어.
맛있는 음식 두고 소주 먹고 싶고..
엄청 매운 한국 음식들이 너무 먹고 싶어.
여기 있으면 내 5개월의 일상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는거겠지.일상처럼..
근데 이건 내 인생에 있어 절대 일상이지 않을 거 아니야.
내가 지금 이걸 당장 더 하느냐 마느냐가..
나한테 달려있다니..좀 복잡해..마음이..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3일 전 마틴..
그리고 나 기숙사 돈 안 냇어.
한 달 치 말이야.
마틴이 집 빌려준대.
걘 18일 가거든..
난 19일에 방 빼야 되고..
며칠만 거기 묵으면 될 거 같아.
고급 아파트거든..
한달 숙소비만 200만원이야.
엥?
마틴 잘 사나 보네..
아니..4명이서 사는데..
방이 4개거든..
거실 있고.. 화장실 두 개에..
독일에서온 부자애가 내년 6월 치까지 다 내고..
그러니까 1년 치 숙소비 지가 다 내고..
대만 2달 있더니..
아시아랑 나랑 안 맞아..
이러고 학교 때려치우고 갑자기 독일로 갔대.ㅋㅋ
그래서 내년 6월까지 공짜로 있음..
정말?? 대박..ㅋㅋ
짐은 마틴 집에 두고 올 거야.
마틴 집에 두고 마틴방 문 잠그고 갈 거야.
헤성언니 짐이랑..
마틴이 우리한테 먼저 제안했어.
마틴이 나 마니 좋아하는 거 같음..ㅎㅎ
혜성이도 기숙사 신청 안 했어?
응 ..취소했어.
마틴이 방 빌려준다니까..
우린 20만원씩 돈이 굳은 셈이지..
ㅇㅇ 잘 됐네..
무튼 나 내일 기말고사라..생각 그만 하고.
숙소 들어가서 공부해야겠다.
밥도 안 먹었어..아직..
일단 밥부터 먹어..
편의점 꺼 말고..식당밥 먹어..
아무래도 전자렌지 음식 너무 마니 먹어서
안 좋은 거 같아.
간단한 거라도 식당밥 먹어..
응 ,자주 가는 면집 있는데..
거기 가려구,,
나도 내 생활 챙겨야지 뭐..
할 게 너무 많다.
결정하는 거 너무 힘들어..나한테..
앞으로 살아가는 일 자체가 결정의 연속이지..
으~힘들어..결정은..
그리고 현명하게 선xor해야지..
니 인생이 걸린 일이니까.
나 어제도 이거 먹었당..
맛이 갠차나?
맛있어..
김치찌개 100배로 묽게 만들어서 면 따로 넣은 느낌..
면에 국물 하나도 안 베어있고..
면은 엄청 퍼져있고..
맵거나 짜진 않겠네..
여긴 매운 게 단 한 개도 없어.
짜지도 않아..전혀..
다 맛이 묽어.
느꼈지..
한국음식이 극도로 맵고 짠 음식 투성이란 걸..
맨날 월요일마다 같이 점심 먹는 외국인이 있는데..
맨날 우리끼리 호주 애 호주 애..라고 불렀거든..
알고보니 오스트리아 애였어.
그걸 그저께 알았어.
5개월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애인 줄..ㅋㅋㅋ
ㅎㅎ헷갈릴 수 있지..
엄마는 머해?
니랑 카톡..ㅋㅋㅋ
그 향기 나는 건??
아하??그거..
보라색 라벤다 안방에 뒀거든..
아빠가 안방 문 못 열어두게 하셔..
왜?
그거 향기 좋다고..
문 열어두면 향기가 나가버린다고..
ㅋㅋㅋ 신기하네..
ㅋㅋ 웃기지?
안방문 열어두면 빨랑 닫으래..ㅋㅋ
향 날아간다고..
라벤다 향이 좋으신가 봐..ㅋㅋㅋ
아항 ㅋㅋㅋ
KT Tunstall - Feel It All
< 가족 채팅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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