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나오면 자주 만나는 풍경이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기도 하구요.
몰래..살짝..담느라 늘 이리 흐릿합니다.
같은 과 같은 학번이던 당신과 나
같은 수업을 듣고..도서관 옆자리에서 같이 공부하고..
그렇게 내내 붙어다니면서도 주말엔 또 데이트를 했었죠.
그날..
난 하얀 남방에 하얀 바지를 입었었어요.
당신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는 기억에 없어요.
지나가던 한 무리의 남학생들이 우리 둘을 부러운 듯이 쳐다본다며..
당신이 조금 우쭐해 하며 그런 말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헤어지기 전..지는 사람이 먼저 돌아서기로 하자..
사회관 앞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던 기억도 떠올라요.
남학생 기숙사에 특식이 나오는 날이면..
그걸 꼬깃꼬깃 챙겨와 캠퍼스 벤취에서 나눠 먹던 기억도 있어요.
그냥..
이쁜 연인들의 모습을 보면..
당신과의 그런 추억들이 떠오르곤 해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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