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척에 정발산이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맞이를 한다.
♥
새벽 4시 넘어 잠이 들었다.
살풋 든 잠을 쏭이가 깨운다.
쏭이는 밤을 꼴딱 새웠단다.
내남자 깨워 일출 보러갈 채비를 한다.
어둑한 새벽녘..날은 포근하다.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르는 행렬들..
올해도 주민센타에서 주는 가래떡이랑 커피를 챙겨서..
정상의 정자쪽으로 향한다.
이미 계단을 가득 메운 사람들..
하늘은 짙은 모노톤의 구름으로 자욱하다.
해가 뜬다는 시각이 지났건만 해가 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올해는 이렇게 일출도 못보고 지나가려나..
그냥 구름 속에 숨은 해를..
본 것처럼 여기며 위안해야 하나..
기다리다 실망한 사람들은 씁쓸한 발걸음을 옮긴다.
내남자도 일출 보긴 그른 것 같다시며 먼저 내려가시고..
가족으로 보이는 빨간 모자 쓴 일행들..
쏭이가 너무 예쁘다며 감탄을 한다.
그래도 일출을 기어코 보겠다는 일념으로..
구름 사이로 태양이 둥근 머리를 쏘옥 드러내길 기다리는 사람들..
저 군중 속에 쏭이랑 ..우연히 만난 쏭이네 반 남자친구 둘이 있다.
아~희망이 보인다.
병신년 새해 아침하늘에 자욱하던 구름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환호한다.
마침내 구름 사이 틈새를 헤집고
병신년 아침해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비록 눈부시게 찬란한 일출풍경은 아니었지만..
마음 졸이며 기다린 후에 만나는 새해 일출은..
참 반갑고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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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새해 일출을 만나고
산길을 내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나랑 쏭이릐 발걸음도 가뿐하다.
아까 정상에서 본 빨간 모자를 쓴 일가족..
참 다복한 풍경이다.
다시 새해, 새날, 새 아침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희망으로 차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 첫날의 첫해를 바라보는 의미는 남다르지요.
먹구름 하늘 가득히 메운 새벽이었지만..
태양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구름 속에서 나와 발갛게 제 모습을 드러내어 주었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참 소중하게 걸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해의 첫 단추를 꿰고..
내 지천명의 인생을 아름다이 살아갈 것입니다.
사랑할 것입니다.
- 벗 님 -
좋은아침 힘차게 출발하시며
뜻한꿈 이루시는 기쁨이함께하시고
온 가족에 행복을 기원합니다
잘 보고 감사하는 마음 내려놓고갑니다 ~~~~~~~~~**
하지만 벗님님 가정에 행복 가득하시고, 복 가득 넘치는 한 해 되시길 빕니다.
빨간모자 쓴 가족들...
제가봐도 참 화목해보입니다..
저도 내년에는 시도해봐야겠습니다..ㅎㅎㅎ
색감과 느낌이요
오기로 기다린 보람을 주던....
한해도 같이 행복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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