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길에서 만난 빠알간 열매..
이름은 모른다.
울타리 때문에 담을 수 없었지만..
아파트 울타리 안에도 빨간 산수유 열매가..
이 시린 겨울을 견디고 있는 중이었다.
건강검진 받으러 암센타 가는 길..
문성언니가 이틀째 운동을 나오지 않았다.
톡을 하니..
어젠 친구 한 명이 명을 달리 해서 장례식장에 다녀오구..
오늘은 암센타에서 갑상선 정기검진 받는 중이란다.
"어머? 언니..나두 오늘 암센타에 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중이예요."
암센타 가는 중간쯤에서 검사 마치고 걸어오는 언니를 만났다.
친구 일때문에 울적하다는 언니..위암이였다고 한다.
너무너무 아까운 나이..쉰 셋..
몇 번 해본터라..이젠 건강검진을 편한 마음으로 받는다.
안그래도 작은 키가 살짝 줄었고 몸무게는 살짝 늘었다.
그간 운동 열씨미 해서 약간 기대했는데..
해마다 나잇살이 찌는지..
몸무게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간다.
내 생애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한지 일주일 쯤..
이번엔 제대로 다이어트 해볼려고 한다.
좀 더 건강하고 예쁘게 살아가고 싶다. 남은 날들..
시력은 양쪽 다 1.0..
내 느낌엔 오른쪽 눈이 좀 더 선명했던 거 같다.
부인과 진료..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 옆의 아주머니께서 말을 거신다.
딸 다섯이라기에 반가운 마음에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둘째 딸이 너무 잘 살아서..
형제간에도 사는 게 차이 나니까 좋지않더라며..
백억대 부자라는 둘째 딸 앞에서..
의사 남편을 둔 강남 사는 첫째 딸이 기를 못 편다는 둥..
아버지 용돈 쓰시라면 가끔 천만 원을 준다는 둥..
나는 이 아주머님이 소설을 쓰시나..
그러 의구심이 살짝 들 정도였다.
여튼 위내시경은 신청을 안한 관계로 1시간여 소요되는 건강검진을 마치고..
온 김에 근처의 미옥씨 집에나 들러 간만에 커피나 한 잔 할까..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미옥씨도 요즘 이래저래 마음이 뒤숭숭한 거 같기에..
오후 2시를 넘긴 시간..
엊저녁부터 금식을 한데다 종일 물 한모금 마시지 못했다.
백마 학원가에서 붕어빵을 2천 원어치 산다.
요즘은 붕어빵 파는 곳도 왜 그리 귀한지..
올해 들어 첨 먹어보는 붕어빵..
허기를 참지 못하고 길을 걸으며 붕어빵을 먹는다.
붕어빵을 먹을 적이면 유년의 추억이 절로 떠오른곤 한다.
붕어빵을 먹으며.. 추억을 먹으며..
2년만에 건강검진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날이 꽤 차다.
♬~ 달에 지다/베이지
저 달이 슬피 운다 저 달이 슬피 웃는다
헝클어진 그대 두 눈처럼 내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자리에
- 벗 님 -
내년도 기대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이것저것 쭉~~~보니깐.....운동이 20%...먹는게 80%정도 좌우하는것 같더라구여.....ㅎㅎㅎ
여튼 올 한해 좋은 글 많이 읽게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팟팅입니다...^^*
한해 님 때문 행복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