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부르노 입구에 트리가 반짝인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우리 세 식구..
조촐한 외식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대신한다.
♥
피자를 즐기는 나에겐
그 어떤 레스토랑보다..
만족도가 높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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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빠져서 섭섭하다는 쏭이..
나 또한 말은 안 해도 어딘가 한 구석 허전할 수 밖에..
그래도 이국의 땅에서 매일매일이 행복해 죽을 것 같다는 우나..
연이틀 크리스마스 파티로 스케쥴이 빡빡하단다.
딸아이가 그곳에서 사랑 받으며
청춘을 멋지고 아름답게 보내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행복하다.
니글니글해서 다시 오고픈 생각은 없다던 내남잔..
다 저녁에 여기서 먹었던 고르곤졸라가 생각이 난단다.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 밤산책을 나서며
"붕어빵 있으면 사올까?"
"이 시간에 붕어빵이 어딨어요?"
미국서 온 예린이 만나 호수공원 한 바퀴 돌고 온 쏭이가..
눈발이 날리는 것 같더라..하더니..
산책 나간 내남자가 눈이 내린다며 전화가 온다,
커튼을 걷고 밖을 보니..눈발이 날린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금방 자정이 지났지만 그래도 화이트크리스마스다.
그리고 38년만에 찾아 온 럭키문..
날이 흐려 럭키문을 볼 순 없었지만 ..
하늘과 땅에 축복 가득한 크리스마스의 하루..
가난하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
이 밤을 타고 내리는 새하얀 눈발만큼의
은총이 내려지는 하루였길..
기쁜 성탄이였길..
- 벗 님 -
사랑 가득한 이야기...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ㅎㅎ
연휴...잘 지내세요~~~~^^*
내 남자.
내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