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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쏭이랑 수박화채를 만들며

by 벗 님 2010. 8. 6.

  

 

 

 

집에 돌아 오니..쏭이가 와 있었다.

언니랑 엄마가 늦어 걱정했다는 쏭이..

딸의 그 단순한 한 마디 말에도 나는 기쁘다.

 

쏭이랑 수박화채를 만들기로 한다.

 

어릴적 울엄마가 해주시던 대로..

동그란 숟가락으로 수박을 동글려서 폭폭..폭..

쏭이가 재미있어 한다.

 

 

 

 

 

 

 

언제 올거냐고..전화를 하니..

내남자는 이제 사무실에서 출발할 참이란다.

그래서 내남자 껀..요 수박통에다가 따로이..

쏭이는 이것도 재미나다며 꺄르륵~ 거린다.

 

 

우나 지지배..

 

쏭이랑 내가 정성으로 만들어..얼음 동동 띄워..

이쁜 유리볼에 담아서..동그란 스푼까지 셋팅해서..

 

먹으라고..먹으러 오라고..아무리 애절하게 불러도..

배 불러서 못먹겠다고..안 먹겠다고..거들떠도 안 본다.

 

과일 후르츠도 넣었다니깐..그제야 마지 못해 오더니..

정말..수박은 고대로 두고 과일후르츠만 쏘옥 골라먹고 ..

냉큼 일어나 버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울 쏭인..

한 그릇..두 그릇..배 불러 죽겠다면서 아마 세 그릇 까정 먹었나 보다.

 

하나는 너무 먹어 탈이고..

하나는 너무 안 먹어 탈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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