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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가을빛 가득한 엄마의 텃밭

by 벗 님 2015. 10. 15.

 

 

 

 

 

 

 

"엄마, 나랑 내일 등산 갈까?"

 

"응..등산 가는 것도 좋긴 한데.."

 

"배추 심어 놓은 거 비료도 주고 약도 쳐야 하는데.."

 

"그래? 그럼 엄마 나랑 내일 밀양 텃밭에 가자.."

 

 

 

 

 

 

 

 

 

 

 

 

밀양 얼음골 아랫자락이다.

 

네째 홍주가 사는 집..

 

바로 옆이 밀양 엄마네 텃밭..

 

주야네는 연휴라 아이들 데리고 거제도 여행을 갔단다.

 

주야는 우리 친정식구들 수대로 열쇠를 맞춰주며..

 

자기네가 없더라도 언제든지 와서 쉬다 가라며..

 

자기네 집을 친정식구들의 별장처럼 개방해 주었다.

 

 

 

 

 

 

 

 

 

 

 

다음 날 이른 새벽..

 

아이들 시험기간이라 바쁜 홍랑이네가 함께 동행을 했다.

 

아침에 홍랑이가 살그머니 준비하고 나오려는데..

 

제부가 얼른 일어나서 따라 나서더란다.

 

 

 

 

 

 

 

 

 

 

마당에 들어서니

 

주인 없는 빈집을 지키던 몽이가..

 

우리를 격렬하게 반긴다.

 

 

 

 

 

 

 

 

 

 

 

 

 

 

 

 

 

 

 

 

 

 

 

 

 

 

 

 

 

 

 

 

 

 

 

올해는 고추농사가 대풍이라며..

 

오자마자 고추를 따시는 엄마..

 

나도 엄마를 도와 고추를 따고..

 

랑이는 고구마 줄기를 따는 중..

 

둘째 제부는  고추 다 따고 잠시 쉬는 중..

 

 

 

 

 

 

 

 

 

 

 

 

 

 

 

 

 

울 아빠 생전에 심으셨다는 감나무..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고대로 둔 감나무엔..

 

단감이 조롱조롱..

 

나뭇가지가 휘어질 지경으로 달렸다.

 

자잘하고 볼품없었지만 하나 따서 먹으니 달다.

 

 

 

 

 

 

 

 

 

 

 

 

 

 

 

 

 

닭장도 살피고..

 

아래쪽 텃밭에서 상추를 따는 제부..

 

해마다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축구명문인 중학교의 축구감독이다.

 

올해는 중국까지 가서 제부네팀이

 

유소년축구 우승을 차지했단다.

 

 

 

 

 

 

 

 

 

 

집에 가져갈 수확물을 매살라놓으신 엄마..

 

올해 호박농사는 별루였나 보다.

 

 

 

 

 

 

 

 

 

 

 

 

 

 

 

 

 

 

 

 

 

 

 

 

 

아빠 제사상에 올릴 단감을 따시는 엄마..

 

알이 굵고 빛깔 좋은 감을 고르시는 중..

 

 

 

 

 

10 년만 더 살으시지..

 

팔순은 흔히들 사시는 세상..

 

딱 10년만 더 살으시지..

 

 

이 텃밭을 사랑하셨던 울 아빠..

 

엄마랑 도란도란 텃밭 나들이도 하시고..

 

그러시지..

 

 

 

 

 

 

 

 

 

 

 

 

 

 

♬~~ 홍시-나훈아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아빠가 생각이 난다

 

 

 

 

- 벗 님 -

가을빛 가득 머금고 있는...
참 아름다운 동생네집...

도란 도란~ 사랑스레~
모녀지간의 텃밭데이트 하시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어쩜 저리도 잘 가꾸셨을까요~

정겹고... 향그로운~
햇살 고분~ 행복 향기에 젖어봅니다.^^

엄마네 사랑보따리~
탐스러이 익은 호박에 눈이 꽂히네요...^^

지금처럼~ 내내~
건강한 미소 늘~ 함께하세요~ 고우신 벗님!~~^*^

엄마네 텃밭은..

울엄마 아빠..그리고 다섯 딸과 사위들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엄마의 진두지휘 하에..거의 엄마의 정성으로 가꿔지긴 햇지만요.ㅎ~


저 밀양 엄마네 텃밭에만 가면..

절로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아마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에겐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


늘 감사해요. 장미꽃님..

언제나 부러워요.. 참 환하고 화사하게 살가시는 모습..^^*
엄마의 텃밭이 오래~ 오래~가기를 기원 합니다^^

와우~~

이영애의 산소같은 여자를요??


금방 세레드님 방에 다녀왔거든요.^^*
詩가 있고 나훈아의 허스키 노래가락이 있고
단감이 있고 시골 내음이 있고.
마지막엔 벗님의 밝은 미소가 있어
오늘 포스팅은 참 읽을만 했습니다.ㅋ

후훗~

엄마네 텃밭에 가면..

친정식구들과 함께 이면..

절로 얼굴이 환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보이기에도 저 사진,,

바빠서 딱 한 컷 찍었는데..

참 환하게 나온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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