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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친정 가는 길

by 벗 님 2015. 10. 14.

 

 

 

 

 

 

 

음력 8월 마지막 날이 아빠기일이다.

 

나 홀로 이틀 먼저 내려가는 길이다.

 

엄마랑 말벗도 해드리고..

 

여여하면 엄마 좋아하시는 산에도 가고..

 

도란도란 엄마랑 장도 보고

 

아빠께 올릴 제사음식도 장만하고..

 

 

 

 

 

 

 

 

 

 

 

 

 

예매한 표를 카톡으로 전송해 주며..

 

몇 번을 확인하는 내남자..

 

"도착했나? "

 

"다른 방향 기차 탄 건 아이가?"

 

"좌석은 바로 찾았나?"

 

'나 참~누굴 어린애로 아남??'

 

 

 

 

 

 

 

 

 

 

서울역..

 

일찌감치 나선 관계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들으며..

 

오가는 사람들  몰래 훔쳐보며..

 

1시간은 금방 흐른다.

 

 

 

 

 

 

 

 

♬~

To traino feygei stis ochto(기차는 8시에 떠나네) ... Haris Alexiou

 

 

 

 

 

 

 

 

 

 

내 앞좌석..

 

 모자(母子)인가 보다.

 

젊은 남자가 엄마인듯 보이는 여자를

 

살뜰히 챙긴다.

 

 

 

 

 

 

 

 

 

 

 

 

 

 

 

 

 

 

 

 

 

 

 

차창 밖을 스치우는 들녘은 가을이다.

 

노오랗게 익어가는 가을..

 

며칠 후면 황금빛 들녘으로 변해 가리라..

 

 

 

 

 

 

 

 

 

 

카페라떼 한 잔 마시며..

 

지니음악을 들으며..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가을을 느끼며..

 

 

 

 

 

 

 

 

 

 

 

 

 

 

 

 

 

 

 

 

 

 

울산역..

 

2시간 15분만에 도착..

 

"언니야..몇 시에 도착하노? 내가 마중갈게.."

 

" 뭐하러 그카노? 역 바로 앞에 버스가 있는데.."

 

" 언니가 집 못 찾아올까봐 그라지..ㅋㅋ"

 

 

둘째 랑이가 마중을 온다고 한다.

 

내가 어리버리하니 영 못미덥긴 한가 보다.

 

 

 

 

 

 

 

 

 

 

 

 

 

 

 

 

 

공업탑로타리에 내렸다.

 

여고 때 내 아지트나 마찬가지였는데..

 

하도 마니 변해서 어리둥절..

 

잠시 방향감각을 잃었다.

 

 

 

 

 

 

 

 

 

 

 

 

 

 

 

엄마네집으로 타박타박 걸어가는 길..

 

이름 모를 가로수꽃길이 예쁘다

 

 

 

 

 

 

 

 

 

 

 

 

 

 

 

 

 

 

 

 

 

 

 

어떨 땐 마치 현실이 아닌듯..

 

어느 날은 까마득한 옛날인듯..

 

 

어느 사이

 

울 아빠 두 번째 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 벗 님 -

 

만추분위기 가득해요.
엄마와의 다음 이야기 기다려져요.

동행없는 길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잊지 못 할 시간으로
더 기억에 남을 듯요.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가 배경노래로 들려요

답글이 너무 늦었어요.

낼은 또 시아버님 기일이라..

시골 다녀와야 하네요.


네..맞아요.

차창에 기대어 스쳐가는 차창밖 풍경 바라보며..

오롯한 나만의 상념에 삐질 수 있어..

혼자만의 여행..기차든 버스든..

참 매력 있어요.^^


타천님 댓글 보구..

언능 음악 바꿨네요..

기차는 여덟시에 떠나네..로,ㅎㅎ~

울산은 저에게도 참 친숙한 동네입니다...ㅎㅎ

저도 한번 다녀올 일 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있네요...ㅎㅎ



아버님이 벗님 힘든줄 알고 가을여행 기회를 주셨네요...ㅎㅎ

엄마도 만나고...


아빠도 만나고....

현제들도 만나고....

가을도 만나고....


힐링 많이 하시는 여행되시길바랄께요...^^*

후훗~

그러고 보면 필님과 인연이 있는 듯..ㅎ~

울산..멀어서 한 번 가기 쉽진 않죠..


어찌..다들 가을날에 먼 길을 떠나셔서..

시월엔..이래저래 몸이 바쁘네요.

낼 또 시골 가야하구요.

아버님 기제사거든요.


맞아요..계절이 너무 아름다우니..

오며가며..절로 힐링이 되는 듯 해요.^^*

먼길 다녀오셨네요.. 고생하셨슴다!!

맥도날드 아메리카도..ㅎ 저도 어제 저녁 한잔 했더랬죠ㅎ

지니 음악이.. 혹., 제가 아는 그 신성우에 지니가 맞을랑가요?? ㅎㅎ

후훗~

전 아메리카노 보다 라떼를 즐기는 편이예요.

저거 까페라떼,,ㅎ~


아뇨..

지니음악..이라고 유료로 앱 다운 받아서 음악 듣는 사이트예요.

한 달에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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