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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호수의 밤 산책

by 벗 님 2015. 10. 9.

 

 

 

 

 

 

내남자랑

 

호수로 밤산책을 나왔다.

 

참 오랜만이다 ..호수..밤..

 

 

 

 

 

 

 

 

 

 

 

 

 

 

 

 

 

 

 

밤풍경 몇 장 찍는 사이에 내남잔 멀리로 사라지고 없다.

 

내 보폭에 맞춰 나란히 걷는 조건으로 나온 밤산책이였건만..

 

"에잇.. 가라 가.."

 

살짝 부아가 치민 나는

 

내남자 쫓아 종종걸음 치는 걸 포기하고..

 

느린 내 보폭에 맞춰 주변풍경을 맘껏 감상하며

 

느릿느릿 호수를 걷는다.

 

마치 꿈길을 유영하듯..

 

 

 

 

 

 

 

♬~~

 

500 Miles - Peter, Paul & Mary

 

 

 

 

 

 

 

 

 

 

 

 

 

 

 

 

음악소리가 들린다.

 

맞은편 야외무대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있나 보다.

 

조금 걸음을 빨리하여 중간의 정자를 가로질러 저곳으로 가서..

 

남은 음악회나 감상하기로 한다.

 

 

 

 

 

 

 

 

MBC 드림센타..

 

 

 

 

 

 

 

 

 

 

 

 

 

 

 

광장에는 저번처럼 에어로빅하는 사람들의 무리..

 

보니..제법 체계가 잡혀 있고 다들 하루이틀 해본 폼들이 아니다.

 

활기차고 건강해 보인다.

 

 

 

 

 

 

 

 

 

 

 

 

 

 

 

 

 

음악회는 거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호수 석양 음악회..

 

너른 계단 좌석은 빽빽하니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차 있다.

 

뒷쪽에 서있는 사람들 틈바구니 사이로 살짝 끼어들어..

 

이름은 모르겠지만 초청가수인 듯한 예쁘장한 여자가수의 노래를 듣는다.

 

마지막곡으로 내가 요즘 자주 듣는 홍시를 부른다.

 

괜스레 또 눈시울이 젖어온다.

 

 

 

 

 

 

 

 

 

 

 

 

 

 

 

 

 

 

 

 

 

 

 

금과 은의 은??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7080 통키타 음악..그리고 올드팝을 메들리로 부른다.

 

무슨 곡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신나는 팝송에 흥에 겨운 여인네 셋이..

 

무대 앞으로 나가 몸을 흔든다.

 

음악회의 열기가 저 여인네들의 춤사위로 후끈 달아오른다.

 

그러다가 내 귀에 익숙한 팝이 흐른다.

 

내 감성에 젖어드는 노래..

 

나는 또 눈시울이 젖는다.

 

누가 눈치 챌까 흐르는 눈물을 훔치치도 못하고..

 

눈물은 자꾸 뺨을 타고 흐른다.

 

올 가을 몹시도 앓을 모양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통기타 음악회가 열린다.

 

산책 삼아 와봐야겠다.

 

가을이 와서 그런가..

 

요즘 내 맘이 심히 멜랑꼬리하다.

 

 

 

 

 

 

 

 

 

 

 

 

 

 

 

 

마두역..

 

 

 

 

 

 

 

 

 

 

 

빌라로 들어가는 사잇문..

 

원래는 하얀 빛깔인데..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저 아치형문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한다.

 

마치 비밀의 화원으로 들어가는

 

비밀통로 같다는 생각을..

 

 

 

 

 

 

 

 

 

 

발걸음을 급히 옮긴다.

 

그녀는 예뻤다..시작할 시간이다.

 

요즘 내가 챙겨보는 드라마다.

 

여주인공 황정음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천상 배우다.

 

전에부터 나는 그녀의 연기가 참 좋았다.

 

시간에 맞춰 집에 당도하니..

 

비스듬히 누워 티비를 보고 있는 내남자..

 

미워서 아는 체도 안했다.

 

당분간 내남자랑 밤 산책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또 같이 가자고 하기만 해 바바~~"

 

 

 

 

- 벗 님 -

그래도 또 가자고 하면 ....따라 나서실 듯~~^^

후훗~

한동안 버팅기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요즘 일없이 피곤하기도 해서..

밤산책 할 맘도 그닥 없구요..^^
우나양 없는 자리가 느껴집니다...ㅠㅠ '내 남자'도 메꿔주지 못하는 따님의 자리.....ㅎ

후훗~

그래도 딸아이가 수시로 카톡으로 사진이랑 소식을 전해주니..

마음이 한결 놓이긴 합니다.^^*
그래도..
산책 나가자하신게 .....마음 괜찬은 벗님남자?ㅋ.....고기에 점수주세요.....^^
후훗~

난 아침에 두 세시간 센타 가서 운동하구 오구..

내남잔 퇴근해서 밤에 운동하는데..

밤마다 같이 갈래? 그러면..

사실 전 피곤해서 별루 나서고 싶진 않거든요.

그래도 같이 갈래? 매번 묻다가 안그러면..서운할 거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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