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명회 들으러 인근의 고등학교로 가는 길..
요즘은 아빠들도 함께 들으라고 저녁 7시경에 입시설명회를 한다.
가는 길..하늘이 참 예뻤다.
파아란 코발트블루톤의 하늘에
하늘하늘 흩어지는 하얀 구름..
서쪽 하늘가로 저무는 노을빛이 반사되어
하얀 구름에 연붉은 빛이 감돈다.
♥
해마다 바뀌는 입시제도..
우나 때랑은 또 양상이 마니 바뀌었다.
저 강사선생님..
저번에 쏭이 학교에서도 설명회를 하신 분..
인근 고등학교의 선생님이신데..
저런 선생님을 만난 학생들은 복 받은 게지..
훌륭하고 좋으신 분 같다.
가을바람..가을공기..가을하늘..
그리고 서편으로 지는 붉은 노을..
아파트 숲 사이에선 저녁노을을 바라볼 수 없다.
이렇게 길을 나서야만 노을 지는 하늘을 만날 수가 있다.
맨날맨날 서쪽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름할 수 있다면..
사는 하루하루가 조금 더 아늑하고
조금은 더 평온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나중나중에 예쁜 집 짓게 되면..
지붕이든.. 옥상이든..
서쪽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 하나 마련해 줄래?
포근한 무릎담요 두르고 커피잔 손에 들고..
황혼빛에 물드는 서쪽하늘을 바라보며 ..
저무는 하루 또 하루를 바라보고 싶다.
나의 황혼도 노을지는 서쪽하늘처럼 아름답고 평화롭길..
바라고 바라며..
1308
♬~~
우리 사랑하면 안되겠죠
정말 사랑은 이기적이죠
그대 바라보는 하루가 또 힘드네요
가슴이 가슴이 아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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