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에 만난 내남자의..
쉰한 번째 생일날 아침..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다.
내남자의 생일상을 차리는 아침..
뭐 먹고 시픈 거 없냐고 전날 내남자에게 물으니..
수랏상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5첩반상만 차려주면 된단다.
별 솜씨가 없는 난..
그저 만만한 미역국에 갈비찜..내남자가 좋아하는 잡채로
소박한 생일상을 차린다.
쏭이가 옆에서 거의 반은 도와줬다.
엊저녁 친구들과 송별식을 하고 온 우나를 깨운다.
잠옷 바람으로 부시시 나온 우나..
케잌에 촛불 키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이 아침..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느낌이 가슴으로 번진다.
♥
우나 선물..
드레스셔츠와 유재석 스타일의 9부바지..
쏭이 선물..
모자와 손편지..
우나가 나에게 선물해준 핑크골드 팔찌..
예상치 못한 우나의 선물..
넘~~넘~~~예쁘다~~
30년..
내 나이 스무 살에 만난 당신과의 세월이 어느새
이리 깊었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당신과 나의 그 숱한 세월..
행복했던 추억만큼이나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들..
미워하고 사랑하고 다시 미워하고
결국 사랑이던 당신과의 세월 앞에..
숙연해집니다.
건강하세요.
돈도 마니 벌어오시구요.^^
1299
- 벗 님 -
- sellad (세래드)
- 2015.09.10 18:04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마지막 이야기 ....어디서 들어본 듯!
"돈도 많이 벌어오시구요!"
마지막 멘트가 오늘 포스팅을 살렸습니다.ㅋㅋㅋ
마지막 멘트가 오늘 포스팅을 살렸습니다.ㅋㅋㅋ
두 분 많이 행복해 보이시네요(!)
울, 남편도 쉰 한살인데...
울, 남편도 쉰 한살인데...
암튼 여자들은 그저 돈~돈~돈~ㅋㅋㅋ
나도 올초에 애인에게 핑크골드 목걸이랑 팔찌하나 해줬다~
그런금이 있는줄 처음 알았다는~~~
내가 생일 많이 축하한다고 전해드려~~ [비밀댓글]
나도 올초에 애인에게 핑크골드 목걸이랑 팔찌하나 해줬다~
그런금이 있는줄 처음 알았다는~~~
내가 생일 많이 축하한다고 전해드려~~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