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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제비다 . 세상에..

by 벗 님 2010. 5. 26.

 

 

 

 

 

아우라지를 뒤로 하고 달려온 곳..화암동굴아랫자락..

 

온밤을 꼬박 새우고 달려와 허기져..일단 배를 채우기로 하고..

곤드레나물 파는 아주머니께 제일 맛난 곳을 물어 찾아든 식당..

 

제비다. 세상에..

 

 

 

 

 

 

 

  

 

 

 

  

 

 

 

어린날에 울집 마당을 가르며 날으던 그 제비

울집 처마밑에 집을 지어 살며 툇마루에 똥을 떨구던 그 제비..

제비가 낮게 날으면 비가 올 징조라 말씀해 주시던 울엄마..

 

더 이상 여름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볼 수 없던 날부터..

그렇게 사라져 영영 멸종 되어버린 줄 알았던 그 제비..

 

언젠가 봄날에 내남자에게 물었다.

"이제 우리나라엔 더 이상 제비가 찾아오지 않나 봐요."

"왜 공기 맑은 깊은 시골같은 덴 있을 거야."

 

내남자 말이 맞았네..제비가 있었네..

 

식당 안이 제 집인 양..

암수 서로 정다운 두 놈이 아주 느긋이 노닐고 있었다.

 

너무나 신기하여..너무나 반가워..

 

"너 참 오랜만이다.제비야.."

  

 

 

 

 

 

 

 

- 벗 님 -

 

ㅎㅎㅎ제목보고 강남에 가신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2010년 글..새로 정리하는 중이였거든요..


새로 글 쓰면..

친구님들에게 뜨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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