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
황토흙을 참 많이도 주워 먹었던 나..
남의 집 황토 담벼락도 간혹 떼어 먹곤 했었던 기억..
난 왜 황토흙이 그리 향긋하고 과자처럼 맛났던지..
대학시절..
산을 타시는 엄마께 깊은 산속 황토를 좀 구해달라 해서..
그걸 먹은 적도 있었다.어릴적 그 맛이 그리워서..
지장수로도 먹고..
참 별나지..
그 때문이였을까..
우나 두 돌 생일날 아침에 아이 미역국도 못 끓여 주고..
맹장수술을 하고 말았지..
한반도 지형을 쏘옥 빼다 닮은 선암마을..
저기 호랑이 꼬리 부분..
내남자랑 나랑..이별여행을 다녀온 구룡포도 보인다.
이제 영영 만나지 말자 하면서..
우린 이별여행을 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지도를 펼치고 콕 짚은 곳이..
우리나라 지도의 꼬리 부분..구룡포..
이별 할 사람들이 여행은 무슨..
스무 네 살에..
내가 내남자랑 이별할 거라니깐..
현숙이랑 미란이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서로 자기 오빨 소개시켜 주겠다 했었는데..
날 올케로 삼으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오는 거라고..
그 시절에 친구들 눈엔 현모양처감으로 비쳐졌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내 모양새가..
이별여행까지 다녀 오고 결국 우린 이별하지 못했었지..
또 하나의 추억만 덩그러니 남기고 온..
젊은 우리 이별여행..훗~~
- 벗 님 -
'♥삶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댄스공연-테크노- (0) | 2010.07.13 |
---|---|
내가 만난 나 (0) | 2010.07.12 |
제비다 . 세상에.. (0) | 2010.05.26 |
세이븐존 문화센타 (0) | 2010.05.24 |
유년의 기억 셋..뒷간 (0) | 2010.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