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는 길이다.
매달 25일..은행엘 간다.
촌시런 나는 인터넷 뱅킹 그 편한 걸 할 생각도 안하고..
귀찮아 죽겠으면서도 굳이 발품 팔아 은행엘 간다.
♥
이 곳에 코스모스가 있었던가..
화들짝 반가운 맘..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간다.
이 어여쁜 아이를 그냥 지나쳐 간다.
♬~~길 위에서 최백호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엄마는 꽃 중에 코스모스가 젤로 좋다고 하셨다.
난 엄마가 목단꽃을 젤로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주 오래 전엔 산나리가 좋다고 하셨는데..
스무 살 무렵 ..
자취방 주인집 마당에 핀 목단꽃이랑 산나리를..
뿌리째 뽑아 엄마께 갖다드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보면 나 쪼매 효녀였던 것 같다.
맛난 거 예쁜 거 좋은 거 보면..항상..
울 엄마 생각이 먼저 났었으니까..
엄마는 아빠산소 주변에 코스모스 씨앗을 흩뿌려 놓으셨다.
작년 가을에 아빠산소 앞에 코스모스가 한들 피어나 있어..
내 맘이 코스모스처럼 기쁘고 하늘거렸었는데..
아빠 산소가에 한 두 송이 피어난 코스모스를 보시고는..
엄마는 코스모스가 좋다고..
이 세상에서 코스모스꽃이 젤로 예쁘다고..
누차 말씀하셨다.
이제는 코스모스를 보면 엄마생각이 젤 먼저 날 것이다.
안그래도 코스모스만 보면 아련해지곤 하던 마음이..
괜히 아려올 것이다.
- 벗 님 -
어머님이 좋하시는꽃 목단, 산나리, 코스모스가 아니고 자식꽃, 남편꽃
아니 몽땅꽃이라고 꽃이라면 모두 좋아 하실것입니다. 쬐금 효자가
아니고 님은 진정한 효녀십니다. 목이길어 갸날픈, 흔들거리는 모습
어덴가 기대고싶은 모습인것같아서 코스모스 좋아하시는것 같읍니다.
늘 건강하게 사시는 모습 보기 좋읍니다. 당시이 웃음이, 당신의 건강이
당신의 행복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시면서 늘 행복하게 사세요.
좋은글 그림 감사합니다. 더위 몸건강하시고 화이팅!! 우나 어데 중국?
쏭이는 공부 삼매에? -벗님이 있어서 강원도 촌 노인 좋읍니다.
이젠 계절이 없는 아이들이 되어버렸죠..
코스모스를 보면
저도 늘 그때를 생각합니다
여고때 전학을 간 친구...
그 학교가 상주여교 (경북) 교정앞 흐드러지게 피어있던...그 길 끝에서 ...친구를 보았던 그 마지막....
곱디고운 19살에 시집오셔서...아들 다섯낳고 ...
보릿고개를 넘기셨던 ...
이젠 판순을 넘긴 울 엄마
저는 울 엄마가 무슨꽃을 좋아하시는지 물어본 적이 없는것같습니다.
무심한 자식같으니라고....ㅠㅠ
오늘은 전화드려서 무슨꽃을 좋아하시는지 물어봐야갰어요..
사실 저두 울아빠가 무슨꽃을 좋아했는지..
몰라요..
너도나도 가난하던 시절..
저희집도 6남매였어요.
그 시절 부모님들의 고생이야기는..소설로 써도 열 권은 되지 싶어요.
그래..어머님,,무슨꽃을 좋아하신다..하시던가요?^^
더운날..
이래저래 마니 바쁘시네요..
저흰 또 친정 엄마네랑 시댁에 다녀올려구요..
여름휴가는 안떠나세요?
무척 더운 날들이네요..
주말 시원하게 보내셔요..^^
늘 바쁘시네요..
바쁜 것도 능력이라고 봐요..ㅎ~
일도 바쁘고 감투도 하나 쓰시고..
올여름 더울 틈도 없으시겠어요.
사모님..삐치시는 거나 아니신지 모르겟어요..ㅎ~
좋아서 죽을라고합니다....ㅋㅋ
남편이 하는 일 없이 쇼파에 죽치고 있으면...답답하겠지만...
저녁엔 따로따로 잘 놀아요....ㅎㅎ
저는 헬스장으로.....
아내는 탁구장으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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