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내려주는 모닝커피나 한 잔 얻어 마시고 올려고 했었는데..
카페의 아침분위기가 너무 아늑하고 좋아 잠시 지체했더랬는데..
흐린 하늘이 점점 내려앉더니 그예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세차게..
그렇게 시작한 비는 오후 늦로독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고..
나는 우나가 알바 마치는 늦은 오후까지..
내리는 비를 핑계 삼아
카페 한 자리를 차지하고는 여왕같은 하루를 보낸다.
♥
비가 그칠 때까지 책이나 읽으려고
어느 여대생의 배낭여행기와 류시화의 수필집을 골라와 읽고 있는데..
"엄마, 심심하지? 여기 노트북도 빌려주는데..줄까?"
" 나야.. 땡큐지.."
충전하기 위해 전기코드가 필요해서 창가자리를 떠나 구석진 자리로 옮겨..
나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밀린 글도 포스팅 하고 간만에 블벗님들께 안부도 전하고..
</P< TD>
♬~~야상곡 모음
빗줄기는 여전히 세차다.
창 밖으로 흘러가는 우산 쓴 사람풍경이 예쁘다.
창가에서 가까이 담았으면 좋았으련만..
간만에 후련히 오시는 단비 덕분에..
휴일의 하루..나는 맘껏 센치하고 행복하다.
오후가 되니 카페 안은 손님들이 점점 많아진다.
더러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주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노트북이나 책을 펼쳐 두고 공부하는 젊은 층들이다.
우리 우나도 도서관 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게 더 잘 된다고 하더니..
실제 보니 오히려 잠도 오지 않고 카페분위기가 공부하기 딱이다 싶다.
딸아이가 내려준 카페 모카로 아침을 대신하고..
(참? 우나랑 나랑 아침에 삼겹살 먹었었지..ㅎ~)
점심은 우나가 리필해준 아메리카노로 대신하며..
카페가 오픈하는 9시부터..
우나 알바가 끝나는 오후 4시까지..
내리는 비를 핑계 삼아 장장 7시간 동안..
딸아이가 일하는 곁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 늦도록 내리는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그냥 비 맞고 자전거 타고 가겠노라 우기는 나를..
길 미끄러워서 위험하다고 한사코 말리는 우나..
하는 수 없이 자전거 질질 끌고 지하철 타고 귀가했다.
집 앞 대로변에서 쌔앵~ 달리는 자동차때문에 물벼락을 맞았지만..
"뭐 그래도 무척 행복한 하루였어.."
- 벗 님 -
참 좋은 카페입니다.^^*
일탈..ㅎㅎ
늘 하던거에서 벗어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의 긴 시간은...
아마 벗님에겐 시간도 나이도 잊은 힐링의 시간이었을듯...ㅎㅎ
저도 비가 많이 그립네요..^^*
그나저나
난 아침부터 삼겹살 드셨다는 야기
믿을 수가 없어요
캠핑 간 것도 아니고
어떻게 아침부터 삼겹살이 땡길까요?
대부분 저녁에 삼겹살에 쏘주. 땡길텐데...
암튼 대단하세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할것 같아요.....^^
음악이 스며들고
행복까지 더해지니..
참 부럽네요
노트북 화면 속의 벗님 블로그
아주 가끔은
내리는 비를 흠뻑 맞는것도 좋은데.....
ㅎ~
행복한 시간였겠어요....
시간이 가는줄 모를정도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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