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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우나 이야기

우나랑 보건소 가던 날

by 벗 님 2015. 7. 4.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베란다로 나가..

화분에 물을 준다.

 

키 작은 만데빌라가 꽃송이를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몇 송이를 피우고 떨구고..다시 꽃을 피운다.

 

오늘은 우나랑 아이들 어렸을 적 다니던

옛보건소를 다녀와야 한다.

 

 

 

 

 

 

 

 

 

 

 

 

 

 

 

 

 

 

 

 

 

 

 

 

우나는..

 

대학에서 국제무역학을 전공하고 경제학을 부전공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대학에서 보내주는 교환학생으로 대만에 있는 대학엘 가게 되었다.

이런저런 서류가 까다롭고 복잡하다.

 

대만 쪽에서 요구하는 건강검진 양식에 맞춰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특이사항으로 MMR(홍역 볼거리 풍진) 접종 확인서가 필요하단다.

보건소에 문의하니..

그 당시에는 전산작업을 하지 않아 거의 컴퓨터에 입력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다행히 MMR에 관한 기록만 올라있긴 한데..

2차접종만 있고 기관미상이라고 나와있다.

그 당시 예방접종한 보건소에 가서 문의해보라고 한다.

 

온 집안의 서랍을 다 뒤져서 우나 아가수첩을 찾는데 처음엔 찾지 못했다.

내 성격상 분명 꼼꼼히 챙겨두었을텐데..

그 아가수첩이 없으면 접종여부를 증명해낼 길이 없기에..

다시 장농 깊숙한 곳 까지 뒤져 저 아기수첩을 찾아 내었다.

우나 나이만큼의 세월을 간직한..아기수첩..

 

다행히 우나가 아가 적에 접종한 기록이 명시되어 있다.

저 수첩을 들고 예전 살던 동네의 보건소를 찾아 갔다. 우나랑..

당연히 확인이 될 줄 알았는데..변수가 생겼다.

보건소 담당 여의사는 저 위에 찍힌 도장이

지금 자기네 보건소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르다며..

자기네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했는지 본인으로선 확인할 길이 없으니..

확인서를 함부로 떼어줄 수 없다고 한다.

 

 

순간..갑갑하다.

나는 챙겨간 쏭이 아기수첩까지 들이밀며 조목조목 따져가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도장이 바뀌기 전에 사용한 도장기록도 없냐니까 그런 것도 없단다.

그럼 여기 오래 근무한 분에게라도 여쭤보라고..

잠깐 나갔다 온 보건소 여의사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예전엔 그랬을 수도 있다고..

 

그런데 또 문제는 1차 접종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1차는 대구 살 적이였으니까 대구수성구보건소에서 접종했는데..

그곳에 문의해서 1차 접종사실을 전산에 올려야 한단다.

저 위에 (수)라고 적힌 도장이 수성구보건소 도장이다.

 

대구수성구 보건소에 전화해서 여차저차해서 확인서가 필요하다고..

위의 저 사진을 찍어 전송해주니..

그쪽 담당자 말이 지금 자기네 도장은 (수)가 아니라(수보)를 사용한다고..

해서 자기네 보건소 에서 접종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 내가 20여년 전의 보건소 도장변천사를 찾아내어 증명해야 한단 말인가..

조금 화가 난다.이 나라 보건행정에 대해서..

 

전화로 또 사정설명을 하고 20여년 전..

그 당시엔 분명 저 도장을 사용했을테니 알아봐 달라고..

전화를 끊고  잠시 후..그쪽에서 전화가 왔다.

애 유학 가는데 이것 때문에 못가면 안되니 자기네가 전산처리해 주겠다고..

고맙다고..고맙다고..인사는 했는데..

 

"뭐가 이래??."마음 속으론 화가 치민다.

 

여튼 그렇게 30여분 실랑이 끝에

수성구보건소와도 얘기가 되었다고 하니..

이곳 보건소에서도 처리해 주겠단다.

3일 후에 찾으러 오란다.

 

 

 

 

 

 

 

 

 

 

 

 

 

 

 

- 벗 님 -

 

답답하고 까다롭고,,,, 화가 속으로부터 부글부글할 때가 한 두가지가 아닐 것... 충분히 짐작됩니다...ㅠㅠ 유난히 중국, 대만 이 아이들 유난을 떠는 때 많습니다...특히 건강문제... 지들이나 잘 하지......ㅠㅠ 3년간 북경 파견나가 있었는데... 그렇게 이곳에서 자기들 대사관이 지정하는 병원에서 건강검진 결과 가지고 갔는데..... 그곳 입국 후에 다시 고액을 지불하고 건강검진 다시 하는 북경 아이들..... 그저 돈이 목적인......ㅠㅠ 망고 빙수 급 땡깁니다...ㅋㅋ
아? 그러셨군요..

작년에 엄마 모시고 딸들이랑 북경여행 간 적이 있어요.

여름이라 무척 더웠던 기억..음식이 모두 기름진 거라..

내내 속이 거북했었어요.

그래도 여행이라..참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 다시 검진을요??

하긴 장삿속이 참 밝은 나라인 거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넵..쪼매 고생했습니다.

맘고생..ㅎ~

교환학생이건 유학이건...등등
요즈음은 대신 서류 준비해주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당한 금액을 받고서 말입니다...ㅜ
우리아이들도 유학 나갈때 서류....대사관...등등 직접히라했습니다 그것도 얼마나 큰 공부인지를 알아라고....
저도 조금 도와주면서요.....^^

벗님의 수고로움 백번 공감.....^^
아 ~그러셨군요..

맞아요..

이렇게 하나하나 준비해가면서..나름 인생공부도 하는 거지요.

저도 딴건 다 알아서 한다길래 맡겨두었는데..

갑자기 아가적 주사기록이 필요하다고 하니..ㅎ~


멀리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이런저런 걱정부터 앞서네요.ㅠㅠ

따님이 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군요.
전공과 부전공 연결성도 좋고, 교환학생으로 가는걸 보니 평소 성적도 우수하고.......,축하 드립니다^^

사실 대학 가서 진탕 놀고 먹고..

그나마 시험기간 때만 바짝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며 공부하긴 하는데..

제가 걱정을 하면 지 나름으로 다 계획이 있으니 걱정말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딸아이를 먼 이국땅으로 보낼려니..마니 걱정이 됩니다,ㅠㅠ

하찬은것에서 부터 자녀를 위해서 꼼꼼히 챙기시는 엄마의 사랑
지극정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벗님님 !!

별루 지극한 엄마도 아니였던 거 같아요.

돌이켜 보면 딸들에게 미안한 맘도 들구요.ㅠㅠ

교환학생으로 가는데 그런 것도 필요하군요.

오래 전이라 전산처리가 아니었던 시절이었으니~~ㅠㅠ

그래도 해결이 되어 다행입니다.

저 오래된 수첩 없었으면~~

그러게요..
저거 없었으면..맞지 않아도 될 주사 맞고..
가격도 엄청 비싸다 그러더라구요.


네,,쏭이때는 그래도 전산작업이 되어있던데..

우나땐..기록이 없어..
증명서 떼는데 조금 애먹었어요.


하나씩 하나식 발품팔면서 직접 경험해보는것도 좋은듯~~~
너무 열받지 마라~~
맞아..

우나한테는 다 살아가는 산 경험이 되는 거지..

그래도 혼자 알아보고 서류준비 하고..

알아서 잘 하더라..^^*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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