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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언니, 오늘이 말복이래요

by 벗 님 2014. 8. 7.

 

 

 

 

 

댄스 후에..

요즘 연짱 3일..우리는 밥 묵으러 간다.

그젠 준자언니가 마침 비도 오고 해서 선지국밥을 쏘고..

어젠 모처럼 나온 미옥씨랑 우리 친한 맴버 넷이서 등촌칼국수를..

오늘은 현숙언니가 맛난 거 사주겠다고 솥뚜껑쌈밥집엘..

 

열대여섯 명이던 댄스맴버들 중..

애들 방학이다 휴가다 해서..요즘 대여섯 명만 나오다 보니..

속닥해서..우리는 걸핏하면 뭉쳐서 밥 먹으러 간다.

 

 

 

 

 

 

 

 

 

 

 

 

 

 

 

 

 

 

 

 

 

 

일산에서 유명한 솥뚜껑 쌈밥집이라는데 나는 처음 와봤다.

내남자가 고기를 시러해서..

우리 식구는 외식할 때 고기 먹는 일은 거의 없는 편이다.

나두 별루고..

 

그러나 무얼 먹느냐보다 언니들이랑 이리 어울리는 것이 편하고 즐겁다.

이젠 홀짝홀짝 맥주도 잘 마신다.

두 잔 마셨는데 ..다리가 풀리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울아빠 닮은 이 알콜거부체질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취하기도 전에 몸에서 술을 거부해 버리니..

취하고 시퍼도 취할 수가 없다.

 

가끔은 진탕 취하고 시플 때가 있는데..

 

 

 

 

 

 

 

 

 

 

 

 

 

 

 

 

 

 

 

 

 

 

 

 

이제는 ..우리 맴버들 아지트처럼 되어버린 로고스카페..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다.

그냥 마니 웃었고 참 편안했고.. 내 앞에 있는 그녀들이 참 좋았다.

미운 사람 하나 없이 이렇게 편하고 다 좋기도 쉽진 않는 일..

 

"참? 언니 오늘 말복이래요."

"그래? 그럼 우리 삼계탕 먹으러 갈 껄 그랬나?"

"아니예요. 언니..오늘 같은 날 삼계탕집 줄 쫘악 서 있을걸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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