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월..
애니골에 있는 초계국수집엘 왔다.
무더운 하루..제이쌤이랑 인아씨랑 나랑..
그러고보니 우리 셋 다 경상도 아지매들이다.
그래서인지 서로 편하고 잘 통해서 다른 맴버들 몰래..
자주 밥을 먹는 편이다.
사실 나는 초계국수를 처음 먹어보는데..괜찮았다.
우리는 냉초계국수 비빔초계국수 들깨도토리국수..
골고루 시켜서 나누어 먹는다.
♥
제이쌤 차가 식당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신호에 걸린 차가 바로 뒤에 서있는 걸 모르고
살짝 부딪쳤다.
초계국수를 먹은 후에..늘 그렇듯이 커피를 마시러 간다.
나름 살뜰한 주부인 우리는 커피값이 가장 저렴한
로고스카페로 왔다.
로고스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일반 커피전문점의 반값..
그래서인지 실속파 아줌마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험사와 전화통화를 계속 하는 제이쌤..
외관상 아무 표도 안 났었는데..
상대방 여자가 공업사 갔더니 견적이 20만원이 나왔다며 전화가 왔다.
알았다고 보험처리 하겠다고 했더니..
상대방 여자..
뭐 그럴꺼 까지 있냐구..20만원에 합의 보자고..
그 속셈이 뻔히 보여 서글픈 생각이 든다.
감사한 일이다.
나 이렇게 오늘 하루도 살아감에 감사한다.
깊은 이야기 나누진 못하더라도..
함께 밥 먹고 커피 마시며 비록
소소한 가십꺼리로 두 시간여 실없는 수다를 떨었지만..
다정한 눈빛으로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
공감하고 웃고 떠들고..
비록 마음 한 켠 아지 못할 허무한 마음..
슬픈 마음이 또아리 틀고 있었지만..
그래도 감사한다.
이렇게 하루.. 내 곁에 그녀들이 있어
나는 슬픈 시간을 웃으며 보낸다.
친정인 성주에 다녀왔다며..
성주참외를 한아름 안겨주는 제이쌤..
샛노오란 성주참외의 단내가 사방으로 퍼져 마음까지 달달해진다.
나는 그녀들에게 무얼 갖다 줄까..
저번에 담근 양파장아찌 갖다 주기로 했는데..맛이 없으면..
어쩌지?
♬~~ 홍시 - 나훈아
훗~ 나이 드나 봐..
이런 노래가 좋아지니..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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