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에 사우나를 하고 나니
언제나처럼 늦은 오후..
현숙언니 인아씨 주미씨 나..이렇게 넷이서..
센타 옆의 닭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커피 한 잔 마시러 왔다.
오늘 우리가 앉아 두 시간여 수다를 떨었던 자리..
구석진 자리 독립된 공간이라 맘껏 수다 떨어도
부담없던 자리..
♥
요즘은 거짓말 쪼매 보태서 한 집 건너 커피전문점이 있다.
주변에도 보면 예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파 하는 여인네들이 많다.
나부터도 막연히 그런 마음 갖고 있었으니..
우리집 바로 앞의 골목길에도
새로운 커피점이 오픈을 앞두고 한창 인테리어 중이다.
사실..장사가 될까..괜히 걱정이 앞선다.
왜냐면 근처에 예쁘고 소딤한 커피전문점이
너무 마니 깔려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엔 초등학교 앞에 생겼던 작은 커피점도
최근에 점포를 내어놓았던데..
그래도 오늘 우리가 들른 알레프는 실내도 너르고
무엇보다 인테리어가 너무 엔틱하고 예쁘다.
나는 주인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예쁜 실내소품들을 담느라 정신을 못차린다.
함께 온 그녀들이 기다릴까..그냥 보이는대로 급히 담았지만..
참 예쁘다.
♬~~늪 (조관우)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질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 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지천명을 넘었거나 코 앞에 둔 여인네들 넷이서
커피 리필까지 해가며 수다 삼매경이다.
이제는 부부잠자리 얘기도 얼굴 붉힘 없이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깔깔 웃을 수 있는 나이
어느새 나도 그런 중년 여인네로 살고 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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