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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고마움

by 벗 님 2015. 6. 20.

 

 

 

 

 

 

동생 랑이의 전화가 왔다.

 

" 언니야. 거기는 메르스때문에 난리던데,,마스크도 없다며?"

 

이틀 후..택배가 왔다.

 

여기서는 구할 수도 없는 방진마스크를 잔뜩 보내왔다.

 

일회용이 한 장에 4천원이다.

 

비싸다.

 

늘 든든하고 고마운 내 동생..홍랑이..

 

 

 

 

 

 

 

 

 

 

 

 

 

 

 

 

 

 

 

 

여기 센타로 온 후..

 

나는 하루하루가 참 좋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의 눈빛이 다 다정하니..

 

아침에 일어나 센타 가는 발걸음이 나풀나풀 가비얍다.

 

사람들이 나를 참 이뻐해 준다.

 

 

요가타임에 항시 내 옆에서 같이 운동하는 언니가..

 

안 입는 옷이 많다며 그냥 집에서 입으라며 준 옷가지들..

 

개봉해보니..전부 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옷이다.

 

그것도 한 두 벌이 아니다.

 

우나랑 나랑 입어보니 다 예쁘다.

 

저번에도 속옷세트를 줘서..

 

밥 한 번 사야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거하게 한 턱 쏘아야겠다.

 

 

 

 

 

 

 

 

 

 

언니의 마음이 고마와..

 

무어라도 보답하고 시퍼..

 

엄마가 주신 작년 가을날의 늙은호박으로 호박죽을 쑤었다.

 

설탕을 한 스푼 넣었는데..

 

어머나 세상에..

 

하트모양이다.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저리 이쁜 하트모양이 나올까..

 

"쏭..빨랑 와 봐..아빠도 이거 함 바바요."

 

아침부터 호들갑이다.

 

 

내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하니..

 

호박죽에 위에 하트가 다 그려지나 보다. 후훗~~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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