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랑이의 전화가 왔다.
" 언니야. 거기는 메르스때문에 난리던데,,마스크도 없다며?"
이틀 후..택배가 왔다.
여기서는 구할 수도 없는 방진마스크를 잔뜩 보내왔다.
일회용이 한 장에 4천원이다.
비싸다.
늘 든든하고 고마운 내 동생..홍랑이..
여기 센타로 온 후..
나는 하루하루가 참 좋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의 눈빛이 다 다정하니..
아침에 일어나 센타 가는 발걸음이 나풀나풀 가비얍다.
사람들이 나를 참 이뻐해 준다.
요가타임에 항시 내 옆에서 같이 운동하는 언니가..
안 입는 옷이 많다며 그냥 집에서 입으라며 준 옷가지들..
개봉해보니..전부 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옷이다.
그것도 한 두 벌이 아니다.
우나랑 나랑 입어보니 다 예쁘다.
저번에도 속옷세트를 줘서..
밥 한 번 사야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거하게 한 턱 쏘아야겠다.
언니의 마음이 고마와..
무어라도 보답하고 시퍼..
엄마가 주신 작년 가을날의 늙은호박으로 호박죽을 쑤었다.
설탕을 한 스푼 넣었는데..
어머나 세상에..
하트모양이다.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저리 이쁜 하트모양이 나올까..
"쏭..빨랑 와 봐..아빠도 이거 함 바바요."
아침부터 호들갑이다.
내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하니..
호박죽에 위에 하트가 다 그려지나 보다. 후훗~~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