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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이제 그만 일어나

by 벗 님 2015. 6. 11.

 

 

 

 

 

 

아침바다와 까불며 노닐던 딸들은..

새벽녘까지 별 보다 차에서 웅크리고 새우잠을 잔 탓인지..

모래사장에 깔아놓은 돗자리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다.

 

두 시간 가까이 정신없이 잠에 빠져든 딸들..

그늘가에 깔아둔 돗자리 위로 ..

슬그머니 아침햇살이 침범해오고..

아직은 서늘한 아침기운에 웅크린 채 잠 든 딸들의 몸 위로

따스히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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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길 걷다가 보면 삥 돌아가는 길도 있어


하루를 울었으면 하루는 웃어야 해요


그래야만 견딜 수 있어

 

 

 

 

 

 

 

 

 

 

 

 

 

 

 

 

 

 

 

 

 

 

 

내남잔..차로 쉬러 가고..

나는 잠든 딸들 곁에 동그마니 앉아

바다를 배경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들을 감상한다,

 

어느새 해변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소란하고

바이크족 남자 세 명이 지나가며 ..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한다.

 

 

물 차오른 바다는 그지없이 아늑하고 평화롭다.

바다를 바라보다..

사람들을 훔쳐보다..

잠든 딸들 몰카를 담다가..

셀카도 마구 찍다가..

 

혼자서도 잘 노는 나는 지루한 줄을 모른다.

어느 사이 훌쩍..두 시간은 지났나 보다.

내남자가 차 막히기 전에 얼른 떠나자 한다.

 

 

" 야들아, 이제 그만 일어나."

 

딸들을 깨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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