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인 우나..
AB형인 쏭이..
둘이는 참 다르다.
성격도 승질도 외모도 식성도..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딸..
한 뱃속에서 나와 별반 다르지 않게 키웠는데..
어쩜 저렇게 다를까..
♥
♬~~
Bilitis Theme / Antonio Serrano
아빠가 해변 끝까지 산책하고 오는 동안
여전히 돌팔매질을 하며 뭐가 그리 좋은지
둘이서 꺄르르~거리며 한참을 즐겁다.
해안끝까지 걸어갔다 되돌아온 내남자는
잠깐 서서 딸들을 지켜보더니..
다시 반대편 해변으로 걸음을 옮긴다.
딸들이 젖가슴이 봉긋해지고 사춘기가 오기까지..
딸들 목욕을 도맡아 시켜주었던 내남자..
그런 딸들이 이젠 다 큰 숙녀가 되었고..
엄마인 나와는 커갈수록 친구같아지고..
지들도 여자라고 여자로서의 엄말 조금씩 이해해 가지만..
왠지 내남잔..점점 쓸쓸해 보인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두 어해 전까지만 해도..
아들이든 딸이든 하나만 더 낳자..하더니..
친구같은 아들놈이 아쉬웠을까..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