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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내남자와 딸들

by 벗 님 2015. 6. 9.

 

 

 

 

 

 

 

B형인 우나..

 

AB형인 쏭이..

 

둘이는 참 다르다.

 

성격도 승질도 외모도 식성도..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딸..

 

한 뱃속에서 나와  별반 다르지 않게 키웠는데..

 

어쩜 저렇게 다를까..

 

 

 

 

 

 

 

 

 

 

 

 

 

 

 

 

♬~~

Bilitis Theme / Antonio Serrano 

 

 

 

 

 

 

 

 

 

 

 

 

 

 

 

 

 

 

 

 

 

 

아빠가 해변 끝까지 산책하고 오는 동안

여전히 돌팔매질을 하며 뭐가 그리 좋은지

둘이서 꺄르르~거리며 한참을 즐겁다.

 

해안끝까지 걸어갔다 되돌아온 내남자는

잠깐 서서 딸들을 지켜보더니..

다시 반대편 해변으로 걸음을 옮긴다.

 

 

 

딸들이 젖가슴이 봉긋해지고 사춘기가 오기까지..

딸들 목욕을 도맡아 시켜주었던 내남자..

그런 딸들이 이젠 다 큰 숙녀가 되었고..

엄마인 나와는 커갈수록 친구같아지고..

지들도 여자라고 여자로서의 엄말 조금씩 이해해 가지만..

 

왠지 내남잔..점점 쓸쓸해 보인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두 어해 전까지만 해도..

아들이든 딸이든 하나만 더 낳자..하더니..

 

친구같은 아들놈이 아쉬웠을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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