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여행 이야기

선상에서

by 벗 님 2015. 6. 12.

 

 

 

 

 

 

 

강화도에서 석모도까지 배로 가는 시간은..

 

느낌으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듯 했다.

 

떠나는가 시프면 어느새 선착장이 코앞이다.

 

 

 

 

 

 

 

강화도에서 석모도 들어가는 선상에서..

 

 

 

 

 

 

 

 

 

 

 

 

 

 

 

 

 

"쏭..빨리 갑판으로 나가서 갈매기 보자."

돌아보니..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떨구고 있는 쏭이..

도대체 뒷좌석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얌??

 

장난 치다가 쏭이 팔꿈치가 우나 턱을 쳤는데..

그걸 못참고 우나가 쏭이를 또 한 대 쳤단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왜 그랬냐니깐..

내남자 말이 우나 턱이 돌아갈 정도였다고..

결국 우는 쏭이랑 내남잔 차에 그냥 있고..

나랑 우나만 갑판으로 나왔다.

 

 

 

 

 

 

 

 

 

 

지지배..

이번 여행 쏭이가 가고싶대서 감행한 건데..

나름 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동생 기를

팍 꺾어놀게 뭐람..

 

아무리 아파도 쫌만 참지..장난 치다가 그런 건데..

마음 속으론 우나 지지배가 원망스럽고 쪼매 밉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티는 낼 수도 없고..

둘이서 선상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석보도에서 강화도로 돌아오는 선상에서..

 

 

 

 

 

 

 

 

 

 

섬집아기-용제오닐 바이올린

 

 

 

 

 

 

 

 

 

 

 

 

 

 

 

 

 

 

 

 

 

 

 

이번엔 우나가 삐졌다.

곰곰 생각해 봐도 왜  우나가 삐졌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깔깔거리며 장난치다가 또 뒷좌석에서 둘이 한바탕 했던가 보다.

 

 

에휴~~

다 큰 줄 알았더니만..

이제 다 키운 줄 알았더니만..

 

또 내남자는 삐진 큰 딸래미랑 차 안에 남았고..

나랑 쏭이만 선상에 올라가

셀카도 찍고 바다도 보고 갈매기의 유영도 감상하고 ..

점점 멀어져 가는 석모도에게 빠이빠이도 하고..

 

 

 

 

 

 

 

 

 

 

 

 

 

 

 

아무도 못말리는 저 승질머리..

 

걱정이다.

 

 

 

 

- 벗 님 -

 

'♥삶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치듯 머문 식당에서  (0) 2015.06.12
굿바이. 석모도  (0) 2015.06.12
이제 그만 일어나  (0) 2015.06.11
딸과 바다와 나  (0) 2015.06.10
내남자와 딸들  (0) 201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