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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석모도여핸5-해변산책

by 벗 님 2015. 6. 8.

 

 

 

 

 

 

오전 9시경..바닷물이 차오른다.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딸들..

 

저만큼 갯바위에 서서 딸들을 바라보고 있는 내남자..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서있는 딸들의 모습이

 

정답다.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을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딸..

 

물 차오른 서해바다는 

 

더없이 평화롭고 고즈넉하다.

 

 

 

 

 

 

 

 

 

 

 

 

 

 

 

 

 

 

 

 

 

 


 

 

 

 

 

 

 

 

 

 

 

 

해안가를 따라 저 끝까지 산책이나 하자는 내남자..

해변을 걷다가 문득 내남자가 바다를 향해 수제비를 뜬다.

내남자는 수제비를 참 잘 뜬다.

그렇게 시범을 보이고는 유유히 걸음을 옮기는 승질 급한 내남자..

 

딸들도 아빠 따라 수제비를 뜬다.

우나도 아빨 닮아 수제비를 잘 뜨는 편이다.

딸들이 수제비를 뜨는 사이 저만큼 멀어져간 내남자..

기다리는 걸 참 못한다.

 

 

 

 

 

 


 

♬∼

 

A Love is Idea ... Mark Knopfler

 

 

 

 

 

 

 

 

 

 

 

 

 

 

 

 

 

 

 

 

 

 

 

 

 

 

해변가 산책을 하다 말고 수제비뜨기 삼매경에 빠진 딸들.. 

적당한 크기에 적당히 납작한 돌멩이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

 

바다를 향해 힘껏 바닷돌을 던지는 딸들..

나도 딸들도 이 수제비뜨기를 내남자에게서 배웠다.

 

통통통토오옹또로로오로옹..

 

수면 위를 통통통 튀다가 또로로롱 구르는 돌멩이..

기뻐 환호하는 딸들..

 

딸들은 또 훗날에..

딸들의 딸이나 아들에게..

이 수제비뜨기를 가르쳐 주며..

이 바닷가의 이 아침을 추억할지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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