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질 급한 내남자의 재촉으로..
아침바다를 뒤로 하고 정오가 채 되기도 전에 선착장으로 갔지만..
선착장 가는 길..
10분이면 가는 길을 2시간은 족히 걸렸나 보다.
기나긴 차량행렬..
하오의 햇살은 한여름 땡볕을 방불케 하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도로가에서 술빵이랑 옥수수를 판다.
무료함을 달래려 혹은 추억을 먹고시퍼..
우리는 술빵도 사먹고 쫀득쫀득한 옥수수도 사먹는다.
우여곡절 끝에 승선을 하고 마침내 석모도를 떠난다.
굿바이..석모도..
♥
♡
고생스러웠지만 추억이 되리라.
훗날에 쏭이는 고생스러웠던 기억은 다 잊고..
또 이렇게 말할테지.
"엄마, 우리 또 섬에 여행가자..그때 좋았어."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