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비가 내렸다.
세상의 하늘도 땅도 꽃도 바람도
알맞게 젖어..
알맞게 내 맘도 젖어
커튼을 열고 베란다 창밖을 바라본다.
식어버린 커피..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신다.
그러다 문득 저번에 만난 제비꽃무리 생각이 났다.
오늘 집으로 오는 길에도 보라빛 제비꽃무리를 만났다.
홀로 피었을 때 보다 무리 지어 피어 더욱 어여쁜 풀꽃..
"어머..예뻐라.."
내 입에선 절로 감탄이 흘렀다.
♥
♬~ 제비꽃- 한결같은
어딜 가나 ..
살짝 곁눈질만 해도 제비꽃들이 살풋 웃고 있습니다.
보라빛 제비꽃무리들 참 어여삐 속살거리는 날들입니다.
제비꽃들은 제비꽃들끼리 참 마니 사랑하나 봅니다.
어쩜..저리 얼싸 안고 서로가 서로를 사무치게 사랑할까요?
참 꽃잎 여리고 작은 풀꽃이지만
저 척박하고 비좁은 돌틈 사이에서도
저리 강인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냅니다.
꽃들은 그렇게
최후까지 자기 몫의 삶을 아름답게 피워 냅니다.
나는 꽃들에게 부끄럽습니다.
비 오는 날..
쪼그려 앉아 제비꽃을 담다가..
- 벗 님 -
도대체 이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이는 누굴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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