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산소에서 돌아온 늦은 저녁..
설날 다음날에 우리는 다시 엄마네 집에서 다들 모이기로 하고..
동생네 부부들은 아이들은 엄마네 두고 각자의 집으로 자러 가고..
집이 밀양인 네째 주야네랑 우리 부부..그리고 열 명의 아이들은..
엄마네 집에서 함께 속닥속닥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동생네 부부들이 다 올 때까지 오전 시간을 어찌 보낼까..하다가..
넷째 제부랑 내남자가 학꽁치 잡으러 바다낚시를 하러 갈거란다.
해서..
주야랑 나두 낭군님들 바다낚시하러 가는데
함께 따라나서기로 한다.
아이들은 또 저희들끼리 세뱃돈 받은 거 챙겨서
시내 쇼핑하러 갈거라 한다.
♥ 진하바닷가
온산공단을 지나 진하바닷가로 가는 길..
♬~~The Water Is Wide - Karla Bonoff
바다로 흘러가는 배가 하나 있네요
짐을 가득 실었지만
당신에게 빠진 내 사랑만큼 가득하진 않아요
내 사랑이 가라앉을지 헤쳐나갈지는 나도 모르겠네요
네째 주야가 자연산홍합이라며 내 손에 놓아준다.
소라껍데기 안에 쏘옥 들어가 있는 꽃게도 잡아준다.
햇살은 봄날인양 따스하고 화사하다.
바닷물에 반짝이는 은빛물살이 곱다.
닐낚시라 바위 쪽에선 할 수 없다며..
저곳에 자리잡은 내남자..
한 마리도 못 잡을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건 왜인지..
넷째 주야네부부..
둘이서 자주 낚시를 다녀봐서인지..
프로의 냄새가 물씬 난다.
하지만 파도가 쎄서 핫꽁치는 커녕 ..
입질도 하지 않는다.
비윗돌에 얌전히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내 동생..
그 모습이 참 예쁘다.
착하고 바지런하고 마음씀이 참 예쁜 우리주야..
입질조차 없으니 금새 지루해진 내남잔
나더러 바닷길 따라 드라이브나 한잔다.
난 바윗돌에 다닥다닥 붙은 자연산 홍합 따는데
한창 재미 붙이고 있는 중인데..
주야네도 자리를 옮겨서 다른데 가서 낚시를 할거란다.
우리도 바닷길 따라 드라이브 하다가 쫓아가겠노라 하고..
- 벗 님 -
벗님 고향의 바닷가라...
달착지근한 쐬주 한 잔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무릉도원 유토피아가 따로 없겠지요.
어머님의 행복어린 미소가 훤히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 되십시오!!!
따땃한 봄날왔으니 저도 슬슬 움직여야 겟슴다ㅎ
근데 인증샷좀 담아주시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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