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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용연 방파제

by 벗 님 2015. 3. 2.

 

 

 

 

 

 

주야네 부부가 용연방파제에 자리를 잡고 있다길래..

 

우리는 고리 원자력발전소까지 바닷길을 달리다가..

 

동생네 부부가 낚시하고 있는 용연방파제를 물어 찾아온다.

 

 

 

 

 

 ♥

 

 

 

 

 

 

낚싯꾼들이 흘리고 간 새끼물고기나 밑밥을 얻으 먹으려는

 

길냥이 무리들..

 

저 고양이들의 삶도 고단해 보인다.

 

 

 

 

 

 

 

방파제에 다정히 앉아 있는 동생네 부부..

 

예쁜 모습이다.

 

 

 

 

 

 

 

 

 

 

 

 

 

 

 

 

 

 

 

 

 

 

 

 

 

어찌 고기를 잡았다는 환호는 아무데서도 들려오질 않는다.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다는 제부..

심심해 하는 날 위해 손가락낚시를 만들어 준다.

결국 초짜인 내가 손가락낚시로 한 마리 낚았다.

주야도 바다낚시는 포기하고 손가락 낚시를 하기로 한다.

결국 손가락 낚시로 주야가 열 댓마리나 낚았다.

 

학꽁치 잡아서 회쳐먹자고 호언장담하고 온 내남자랑 제부..

결국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엄마네집에 도착한 둘째 제부는 심심한지 언제 오냐구..

장모님이 초장 잔뜩 만들어 두었으니 얼른 오라구..

 

 

 

 

 

 

 

 

 

 

 

 

 

 

 

 

 

 

 

 

 

 

 

 

 

비록 학꽁치 잡아 회쳐먹겠다는 애초의 포부는

 

말짱도루묵이 되었지만..

 

자연산 홍합이랑 쪼끄만 꽃게 세 마리..성게..

 

그리고 주야가 손가락낚시로 잡은 도루무치?랑

 

뱀장어새끼같이 생긴 고기 열댓 마리로..

 

보글보글 매운탕 끓여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

 

 

저녁 무렵..

 

울진 시댁에 간 세째 월이네까지 돌아오고..

 

다섯 딸과 다섯 사위 그리고 꼬물꼬물 열 명의 아이들까지..

 

이렇게 우리 친정식구 스물 두 명은

 

다시 엄마네 집에 모였다.

 

 

 

 

 

 

 

 

 

 

 

 

 

 

 

 

 

진하 바닷가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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