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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울 아빠 뵈오러

by 벗 님 2015. 2. 28.

 

 

 

 

 

 

 

 

 

아빠 산소 가는 길..

친정식구들은 벌써 도착했다고 하니..

우리 때문에 떨고 있을 친정식구들 생각에 내 마음은 바쁘다.

웬일로 안하던 멀미가 나 힘들었지만 쉬어가잔 말도 못하고..

 

드디어 내 고향 뒷산..

큰할매 맏엄마 울아빠 계시는 곳..

 

산 아랫자락에 봄의 전령사인 버들강아지가

보들보들 피고있다.

 

 

 

 

 

 

 

 

 

 

 

 

 

 

 

 

 

 

 

 

 

 

 

 

 

 

 

설날 아침..

아빠 차례 모시고 곧장 출발했다는 친정식구들..

차가 막혀 4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모양이다.

둘째 랑이네랑 막내 영아네가 엄마 모시고 함께 와있었다.

 

늘 고마운 우리 제부들..

설날 아침 장인어른 산소에 기꺼이 와주는 우리 착한 제부들..

 

엄마는 또 바리바리 음식을 싸오셨다.

따뜻한 라면에 명절나물로 쓱쓱 비빔밥을 만들어 ..

우린 아빠 산소곁 햇살 내리는 양지에 자리를 깔고

참 맛나게도 먹었다.

 

생전에 우리 식구들 이리 함께 모이는 것을

참 좋아라 하셨던 울 아빠..

이제금 우리가 울 아빠에게 할 수 있는 효도는..

가능한 자주 이렇게 울 아빠 산소를 찾는 것..

 

 

 

 

 

 

 

 

 

 

 

 

 

 

 

 

 

 

 

 

 

 

 

 

 

 

 

 

 

 

 

 

♬~~초혼 장윤정 | 5집 올래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 테니


난 너무 행복할 테니

 

 

 

 

 

 

 

 

 

 

 

 

 

 

 

 

 

 

 

 

 

식구들 다 산을 내려간 후에도 늘 그러하듯 ..

 

나랑 엄마는 남아 아빠 무덤을 한 번 더 어룬다.

 

날이 따스해 잡초가 새쑨을 군데군데 피웠다며..

 

엄마는 갈빛 잔디 아래 숨어 자란 어린 잡초를

 

꼼꼼히 솎아내신다.

 

 

울 아빠 홀로 두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늘 무겁다.

 

엄마도 나도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산을 내려가는 길..

 

맏엄마 산소에 들러 인사를 드린다.

 

생전에 나를 참 이뻐해 주셨던 맏엄마..

 

세상없이 착하기만 하셨던 맏엄마..

 

옆등성이에 계시는 큰할매께는 인사도 못드리고..

 

 

 

이제 가면 또 언제 와보려나..

 

식목일에나 올 수 있으려나..

 

 

 

 

 

 

 

 

 

 

- 벗 님 -

 

아버님께서 무척이나 좋아하셨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제사를 모셔야하는 저는.... 아무래도 한식때에나 부모님 산소찾아 천리길 의령 골짜기 고향으로....ㅠㅠ

고향땅이 제가 사는 곳에선 머언 거리라..

자주 찾아뵙지 못해..아쉬운 맘 크답니다.

저도 식목일이나 한식때..다시 찾아뵈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의령..이 고향이셨군요..^^
-빛나는 내 안의 절대 반지-
생각 하나가 지옥을 만들고
생각 하나가 천국을 마듭니다
생각 하나를 잘못해서 보이지 않은 창살에 같치고
생각 하나를 잘해서 내 삶이 무한이 자유를외칩니다.
오늘은 3월의 첫휴일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른 빕니다 감사합니다 -불변의흙-

새로운 달..삼월..

불변의 흙님께서도 건강한 날들이시길 바랍니다.^^
옛날 교사생활 할 적이나
최근 성인을 상대로 하는 강연 시에나
늘 한결같이 설파하는 것이 부모님 공경에 한치의 틈도 보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신 뒤 회한으로 남기지 않으려는 이기심의 발로 차원에서라도......

문득,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짙은 그리움으로 젖어드는 내 아버지가 한없이 뵙고 싶습니다.

충청도 예산 촌놈출신인 이 놈,
염치없게도 벗님의 가슴 아린 고향길 여정에 슬쩍 동행해 보는 횡재를 누립니다.
고맙습니다!!!

네 그런 듯 합니다.

그리움은 세월이 갈수록..더욱 짙어지고 사무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두려운 마음입니다.

갈수록 짙어가는 그리움..슬픔..아픔을 ..어찌 감내해야 할지..


생전에 효를 다하라 하였건만..

마음만큼 실천은 못하고 있네요.

후회할 줄 알면서도..


잠시..새벽달님 방에 들렀는데..

새벽달님께선 참 열심히 살아오신 듯 합니다.^^

행복하실겁니다.
온 가족분들이 이리 찾아주시니...

저도..그러실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가능한..자주 찾아뵐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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