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 들었던 파란 식구들..
영자언니 현숙언니 인아씨 미옥씨
오랜만에 만나 함께 식사를 한다.
다들 여전하다.
아무 말 없이 파란을 떠나버린 내가..
왠지 배신자가 된 느낌이다.
미안하다.
♥
호박죽
탕평채
묵사발
건묵탕수
도토리전
비빔국수
부추보쌈
강된장 비빔밥
들깨수제비
도토리빵
♬~ 옛사랑-이문세
애니골에 있는 다람쥐 마을..
점심특선으로 나온 한정식이 꽤 괜찮았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실내가 아늑하다.
예전 쟈뎅이란 레스토랑을 했던 곳인 듯 하다.
10년이나 지났나 보다.
한창 골프에 미쳐있던 시절..
이제는 이름도 잊어버린 그 언니..
나를 참 이뻐해 주었던 그 언니랑 그 언니 아는 지인이랑..
음악회 갔다가 이곳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다정하던 사이도..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듯 하다.
파란에서의 다정했던 그녀들과의 시간들도..
점점 추억이 되어 갈 것이다.
그걸 느낀다.
그리고 새로운 곳..새로운 사람..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갈 것이고..
그리고 새로운 만남도 인연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러나 아직 파란에서의 그녀들이 그립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