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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광우 아버님의 부고2

by 벗 님 2014. 11. 26.

 

 

 

 

 

 

 

다른 동창들은 2차를 간다며

 

우리더러 2차에 꼭 오라며 당부하고 먼저들 일어선다.

 

우리는 좀 더 앉아 그간의 회포를 풀다가

 

우리끼리 2차로 엔젤리너스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

 

 

 

 

 

 

  

 

 

 

 

 

 

 

 

 

지난번 울아빠 장례식 때 보고 다시 봤으니 1년도 넘었다.

기계체조부라는 인연으로 10살에 만나..

참 힘든 시절 동고동락하며 함께 지내왔는데..

그간 아이들 키우며 사느라 바빴는지..

참 오랜 세월 조금은 무심했고 소원했던 우리들..

 

그래도 살다 간혹 만나면 그렇게 정겹고 애틋한 내 친구들..

그녀들의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은 자욱을 남기고 ..

나 또한 세월을 비껴가진 못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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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아, 니가 떠야 우리가 이래 뭉친다."

 

"울산 오면 연락 쫌 해라..알았나?"

 

 

우리는 단체카톡방을 만들었고..

이젠 수시로 사는 이야기 나누자 했다.

그리고 여행계도 만들어 앞으론 여행도 다니자 했다.

나더러 울산 오면 무조건 연락하라고..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자고..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는 중년의 여인네들..

아이들도 어느덧 커서 자기들대로 날개짓을 하니..

조금은 허허로워진 마음들..

 

"나이 들어가나 봐.."

"이젠 친구가 그리워지고 애틋해지는 거 있지.."

우리는 크게 고개 끄덕이며 동감했다.

 

이렇게 만나니 이렇게 좋은 걸..

 

이렇게 행복한 걸..

 

그래서 나이 들수록 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나 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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