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란다.
이딴 건 안 챙기고 사는 편인데..
어제 쏭이가 굳이 백마학원가까정 나가서..
지 아빠에게 줄 빼빼로를 사와서 쑥 내민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이렇게 발품까지 팔았는데 아빠 설마 입 닦는 거 아니징?"
" 내일 기대할게용.."
♥
다른 날 보다 일찌감치 퇴근한 내남자..
빼빼로데이 선물이라며 쵸코케잌을 내민다.
작고 앙증한 마카롱도 함께..
케이크는 딸들꺼고 마카롱은 내꺼란다.
마카롱이란다.
"뭐?? 마카로니??"
"에휴 엄만..마카롱도 몰라??"
조 쪼만한 것이 8천원이 넘는단다.
"설마? 거짓말이지??"
진짜란다.
"뭐하러 조걸 8천원이나 주고 사? "
옆에 있던 쏭이..어이가 없다는 듯이..
엄마는 선물 받는 예의가 없다며..핀잔이다.
순간..아차..싶다.
그래도 빼빼로데이라고 참 센쓰 무딘 내남자가 ..
나름 엄청 고심해서 골라왔을텐데..
살짝..미안하다. 살짝..
그래도 아빠선물이니 맛이라도 보자며..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촛불 하나 켜고 케잌 커팅식을 한다.
쏭이 지지배 이번엔 지 아빠에게..
빼빼로 데이니까 초가 4개 있어야지 왜 1개냐며
아빠를 타박한다.
내가 왜 4개 있어야 하냐니깐..
"엄만..11월 11일이니깐 그렇지.."
그것두 모르냐는 듯이 또 어이없어 한다.
차암~ 이렇게 구세대의 대열에 당당히 입성하는가 보다.
딸들은 당연히 아는 것을 우리는 당연히 모른다.
여튼..
살찌니까 맛만보자 해놓구선..
쵸코케잌을 거의 반은 먹어치웠다.
어쨌든..
빼빼로데이 덕분에 쵸코케잌처럼 달달했던 하루..
1711
- 벗 님 -
그래야 다음에 또 받으니까요....ㅎㅎㅎ
앙증맞은 선물...참 받는 사람 기분이 좋아질것같아요...ㅎ
애들 아빠도 참 로맨틱하네요...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ㅎㅎ
저도 작년엔 오만원짜리 잘 말아서 빼빼로 박스에 넣어 아내에게
선물도 했었는데....올해는 경기침체....수능긴장.....
여튼 조용하게 지냈네요....ㅋㅋ
맨 밑에 사진...
저는 딸 둘인줄 알고 있었는데...셋이었군요....ㅎㅎ
아저씨 쎈스 만점요~
전 바빠서 올핸 통과요;;
감기 조심 하십시요.
안그래도 마카롱 함 묵어봐야지 하면서도 막상 사진 않게 되더라구요.
울 아들은 자기가 받은 것 하나 턱 던져 주더라구요 ㅎㅎㅎ
물론 신랑은 준비해왔구요. 제가 많이 따져서리 ㅎㅎ
저는 물론 안 챙겨요..
제가 선물,,이러죠 ㅎㅎㅎ
그러고 보니
빼빼로데이날 아들녀석 생일이였었네요...이런...
내년에 따블로 해줘야겠네요
본토에선 꼭 먹어보아야 한다면서
먹어보라는데 맛은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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