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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어느 해 빼빼로데이에

by 벗 님 2014. 11. 12.

 

P.S

 

 

 

 

 

 

 

문득 생각이 난다.

 

몇 해 전이였을까..

 

어느 해 빼빼로데이에

 

내남자가 준 빼빼로..

 

 

 

 

 

 

 

 

 

 

 

 

 

 

 

 

 

 

 

빼빼로인 줄 알고 열어보았는데..

만원권 지폐를 빼빼로처럼 돌돌 말아 ..

10장을 저 빼빼로 작은 박스에다 채워서 준 적이 있었다.

딸들에겐 천원권 지폐로..

우나는 모르겠지만 쏭이는 아마 여직 간직하고 있지 싶다.

 

 

그땐 참 기발한 생각이라고만 여겼었는데..

그리고 저 돈 빼빼로를 참 소중히 간직했었는데..

살며..오죽 돈이 고팠으면..

저 빼빼로 박스 안의 돈을 써버렸을까..

그렇게 힘든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차마 마지막 한 장은 의미로 남겨두었다.

 

저 마지막 한 장은..

마지막 잎새처럼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1710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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