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쇼파에서 잠깐 졸았어요."
"둘이 저녁에 외식할까?"
"좋아요."
"6시까지 갈게. 뭐 먹을지 생각해 둬."
"밥 말구 술 한 잔 할까요?"
♥
♬~~한 사람-채연
아침 햇살에 내가 처음 눈을 떴을 때
나를 반겨주는 얼굴이 그대이길 바래
짙은 어둠 속에서 내가 힘들어 할 때
나의 어깰 감싸줄 사람 그대이길 바래
벽에 걸린 사진이 빛이 바랄 때까지
내곁에 있는 단 한사람 그대이길 바래
깊은 절망 속에도 항상 내 곁에 서서
나의 손을 잡아줄 사람 그대이길 바래
쏭이 학원에 데려다 주고 집 근처의 횟집에 왔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왁자하다.
웬일로 맥주를 싫어하는 내남자가 소맥을 마시자 한다.
모듬회 2인분에 소주 1병 맥주 2병을 시킨다.
오랜만에..
참 오랜만에 술 한 잔 하러 나왔다.
마주한 내남자의 얼굴에 주름이 더 깊어졌다.
구렛나룻 부분엔 염색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흰머리가 소복하다.
마흔 중반을 넘어서며 비어가던 가운데머리는
더 휑해져가는 듯 하고..
요즘 서울의 유명하다는 탈모병원에 꾸준히 다니며
치료 받고 비싼 약도 먹고
검은머리가 다시 난다는 신비의 모가득차를 끓여서
아침저녁으로 음용하고 있다.
이마에 깊게 패인 주름을 걱정하며
나중에 보톡스라도 맞아야 할 것 같단다.
요즘들어 패션에도 부쩍 신경을 쓴다.
오늘 아침에도 이 옷 저 옷 입어보며..
나랑 딸들에게 괜찮으냐..체크를 한다.
아무래도 유행이 지난 것 같다며..
옷을 몇 벌 더 사야할 것 같단다.
평생 멋이라곤 낼 줄 모르던 내남자..
옷복도 먹을 복도 마누라 복도 참 없는
불쌍한 내남자..
요즘들어 저리 겉멋에 신경 쓰는 걸 보니..
외려 짠한 마음이 든다.
늙어감을 인지하며 나름대로 작은 반항을 해보는 것이리라..
전엔 TV에 슬픈 장면이 나와도 무감했는데..
요즘은 눈물이 난단다.
돌아가신 아버님 이야기가 나와..
또 다시 눈물을 훔치는 내남자..
- 벗 님 -
하니까 지아에 노래 제목이 생각나네여..(ㅎ)
오늘 작지만 술 한잔으로 인해서
사랑에 온도를 느낄수 있는 시간 이었나 보네여
앞으로도 두분에 사랑이 더 깊어지길여...
추운 날에는 한번쯤
따근따근 국물에 소주 한잔 하면서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는것도
삶을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겠죠..
행복은 큰것이 아니라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이겠죠....
행복한 하루 되시길여(~)(~)
그래서 세상을 살 수록 끼니걱정 하면서 우리 다섯형제 잘 키워주신
아버지가 존경스럽고...애잔한 맘이 들어요...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산다는것은...
힘들어도 피할 수 없고
달리는 자전거처럼
패달을 놓으면 쓰러질것 같고..
날고싶어도 갖고있는게 많아서...
지켜야 할게 너무 많아서 날 수도 없는 ...
그런 힘든 존재인것같아요...
벗님 남편분...
참 멋있는분 같아요.
아는건 없지만...느낌이 그래요...
아침 출근길에
엉덩이도 토닥거려주시고...
멋있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뽀뽀도 해 주세요.
남자는 아내의 사랑과 믿음에
힘을 얻는답니다....^^*
남자로..한 집안의 가장으로..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 일일까..마음으로나마 짐작해 봅니다.
다섯형제요?
저흰 1남 5녀..
저희 아빠께서도 6남매 키우시며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녹록지 않은 세파에 부딪치며..
그래도 꼬물꼬물 커가는 우리 육남매 보시며..
다시..힘을 내셨겠지요.
필님께서..요즘 좀 힘이 드시나 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어느 집이거나..
사느라 힘겨운 시름 ..다 있기마련인 거 같아요.
힘내셔요..필님..^^*
후훗~
아침출근길에요??
생전 안하던 거라..저게 될랑가 모르겠네요.ㅎ~
뭐니뭐니해도
부부가 최고지요
어떻게 맺어진 인연인데요
살다보니 그렇더라구요
내 인생의 동반자
역시 부부가 최고란 결론
두 분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점.
이 시기 남자들이 좀 그런 시절이긴 한 것 같아요.
남자가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는 나이이기도 할테구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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