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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9월에 만난 너

by 벗 님 2014. 10. 3.

 

 

 

 

 

 

어느덧 시월이다.

 

아래 사진은 9월 15일 아침나절에 담은 사진이다.

 

웬일로 다른 날보다 5분여 일찍 센타로 가는 길..

 

늘 바삐 가느라 아쉬운 눈빛만 주고 가던 꽃들..

 

오늘은 5분의 여유를 맘껏 누리며..

 

멈추어 꽃들에게 말을 건넨다.

 

 

 

 

 

 

장미꽃

 

 

 

 

 

 

 

 

 

 

 

 

 

9월이 되면서..

 

여름내 시들었던 넝쿨장미에서

꽃들이 다시 피어나기 시작한다.

첨엔 9월장미가 신기했더랬는데..

몇 해 보아오니 이젠 신기할 것도 없다.

 

다만 5월엔 그토록 향기롭고 상큼하던 장미가..

9월엔 생기도 없고 향기마저 잃어버린 듯..

안쓰러울 정도로..장미..그 이름값을 못한다.

 

 

 

 

 

부추꽃

 

 

 

 

 

 

 

 

 

 

 

 

 

이 하얀 꽃의 이름을 찾느라

10여분은 인터넷 서핑을 했지 싶다.

어디선가 본 듯 한데..가물가물~~~

찾다찾다 포기하고 다시 꽃모양을 살피는데..

 

아?? 부추꽃..

 

원래는 딱 보면 아는 꽃인데..??

 

 

 

 

 

망초꽃

 

 

 

 

 

 

 

 

 

 

 

 

 

9월 중순경에 9단지 울타리에 호젓이 피어있던 망초꽃..

 

무리에서 외따로 피어 여린 듯 앙증하게

꽃잎도 작았던 망초꽃..

 

이젠 하얀 꽃잎은 시들어 꽃대만 앙상히 남아 있다.

9월이 다 가기도 전에 저 망초꽃은 져버렸다.

 

 

 

 

 

달개비꽃(닭의장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 꽃의 이름은 자연스레 알고 있다.

어려서부터 동네 길가며 풀섶에서

흔하게 만나던 꽃이라 그럴 것이다.

 

달개비꽃을 보면

돌돌 도랑물 흐르던 길 옆의 도랑가가 생각난다.

그 도랑가 주변에서

참 흔하게도 피어나던 달개비꽃..

 

 

 

 

 

나팔꽃

 

 

 

 

 

 

 

 

 

 

 

 

 

 늘 오가는 길..

 

9단지 장미울타리 사이에

아침마다 피어나던 앙증하고 색감 유난히 고웁던 나팔꽃..

아침마다 나를 살풋 웃음짓게 만들고 ..

예뻐라..감탄하게 만들어 주던 꽃..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햇살이 번지면 살짝 꽃잎을 움츠린다.

조금 더 부지런해야

활짝 핀 싱싱한 나팔꽃을 만날 수 있다.

 

 

 

 

 

 

 

 

 

 

 

 

 

 

 

 

 

 

 

 

 

9월에 내가 다니는 길목에서 만난 9월의 꽃들..

 

9월에 피고지는 어여쁜 꽃이야 허다하겠지만..

 

나에게로 와서 하나의 의미가 되어준 꽃들..

 

이제 9월을 보내고 10월을 맞이하는 시점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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