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이틀 전..
내남자가 욱호씨랑 낚시를 하기로 했단다.
난 괜히 툴툴거렸다.
둘이 고향 근처의 산엘 가든지..
애들 데리고 유적지를 둘러보든지..
그러고 시펐는데..
장골 큰댁 앞에 있는 못으로 낚시하러 가는 길..
먼산에 운무가 자욱하다.
♥


장골 못으로 가는 중에 있는
내남자의 중학시절 모교에 잠시 들러본다.
학교 뒷뜰에서 바라보는 비봉산..
내남자와의 첫산행의 추억이 있는 산이다.
하산길 날은 저물어 어둑해지고
우리 둘이는 어둔 산길에서 가시에 긁히도록 헤매였었지.
그 아래에 고즈넉히 자리한 큰댁마을..
마을의 풍광을 더욱 그림처럼 만들어 주는
물비늘 반짝이는 연못..





시골 중학교..
내남자가 학교 다니던 시절엔 3반까지 있었다고 한다.
교련시간이 있던 그 시절..
내남잔 대대장인가..연대장인가를 했었단다.
난 소대장이였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