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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당신의 쉰 살 생일에

by 벗 님 2014. 8. 19.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어느덧 당신도 지천명이 되었군요.

 

흰머리 희끗해지고 돋보기 너머로 글을 읽고

 

가운데 머리 비어가는 걸 무척 신경쓰는 당신..

 

그런 당신 모습이 때마다 시큰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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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야기 김태정 | 우리 젊은날의 노래 5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더랍니다
개울가 언덕 위에 예쁜 집 짓고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음
새아침도 둘이서 어둔 밤도 둘이서
기쁨도 괴로움도 둘이 둘이서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음


날이 가고 달이가고 해가 바뀌고
두 사람은 엄마 아빠 되었답니다
꽃처럼 고운 아가 웃는 얼굴에
해보다도 밝은 꿈 키웠답니다 음
비바람도 둘이서 두려움도 둘이서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해보다도 뜨겁게 살았답니다 음

봄이 가고 여름 가고 가을도 가고
한겨울날 저 산마루 눈이 쌓이듯
지난날 신랑각시 머리 위에도
새록새록 남몰래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도록
둘이는 한결같은 참사랑으로
잡아주고 받들며 살았답니다
살았답니다.

 

 


 

 

 

 

 

 

 

 

 

 

 

 

 

 

고 1 이후로 앞머리 깐 적 없는데..

 

바람이..ㅎ~

 

 

 

 

 

 

 

 

 

 

 

 

 

 

 

 

 

스무살에 당신을 만났습니다.

 

군대 35개월..

그 흔한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고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8년..

우린 그 녹록지 않은 세월 동안 연애란 걸 했습니다.

 

당신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돌아보면 난 아팠던 괴롬의 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우린 연애 8년 동안 서로에게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았습니다.

둘 다 말이 없는 편이였고 다툼이란 것도 없이

서로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쓰며 그 세월을 지나왔습니다.

 

그냥 당연한 것처럼 결혼을 했고 같이 살며..

우린 참 많이도 다투었습니다.

그 시절 당신은 참 철없는 가장이였고 남편이였습니다.

인정하시나요?

 

하필 대학캠퍼스 근처에다 신혼집을 차려

아직 졸업하지 않은 동기녀석들과 어울려..

간혹 외박하는 날도 있었지요.

 

당신만 믿고.. 당신만 바라보고.. 당신만 종일을 기다리던 날들..

당신은 여전히 대학생인 양..친구밖에 모르고 정말 철이 없었습니다.

훗날..당신도 그 시절엔 그랬노라..인정한 부분이지요.

 

 

 

 

 

 

 

 

 

 

 

 

 

 

나 태어나 ..그때만큼 마니 운 날도 없었어요.

 

내가 그랬지요.

 

내가 태어나 스무 몇해를 살면서 흘린 눈물보다 ..

 

당신과 사는 1년 동안에 흘린 눈물이 더 많았을 거라고..

 

나는 사람의 몸속에 그렇게 많은 수분이 있는 줄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흘러도 흘러도 마르지 않던 눈물..

 

 

내 뱃속엔 나의 첫분신인 우나가 잉태되어 있었는데도 말이죠.

 

우나에겐 얼마나 미안한지 모릅니다.

 

한창 태교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엄마가 그렇게 매일 눈물바다였으니요..

 

우나가 자라면서 까칠하게 승질 부릴 때마다..

 

나는 그 때의 나를 탓합니다.

 

내가 태교를 못한 탓이라 자책하곤 했습니다.

 

아니 ..나를 그토록 울게 한 당신을 원망했습니다.

 

 

 

그 무덥던 여름날..

 

우리의 첫 아기..우나가 태어나고 당신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다정한 아빠 ..성실한 가장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해 갔지요.

 

 

당신은 그 철없던 시절이 미안해..

 

나에게 더욱 최선을 다한다 그러셨어요.

 

그리고 그렇게 해주셨어요.

 

당신 능력껏..나에게 최고를 선사했고 최선을 다해주셨어요.

 

지금껏..

 

철 없고 자기 밖에 모르고 무심한 아내인 나를..

 

목숨처럼 사랑한다 해주신 당신..

 

 

 

스무살에 만난 당신..

 

스물 두 살 풋풋하고 정의감에 눈빛 이글거리던 당신이..

 

어느덧 지천명이 되었군요.

 

28년이란 세월이 언제 이렇게 흘러가버렸을까요?

 

 

서글퍼..눈물이 나려합니다.

 

지나온 세월이..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바보처럼 깜빡하고 어제 아침 하필 미역국을 끓였네요.

 

오늘 아침 또 미역국을 끓입니다.

 

연짱 이틀 미역국을 올려 미안합니다.

 

 

 

 

 

<당신의 쉰 살 생일에..>

 

 

 

 

 

 

 

 

 

 

 

- 벗 님 -

 

두분
더 행복하시고..
앞으론 더 즐거운 시간들 하세요~
아직..
우리들 나이는 청춘입니다~~ㅎ

살아온 날들이 너무나 찰라 같아..

남은 날들이 더욱 소중해집니다.

정말 잘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이상을 쫓아 현실을 외면하고 살아오지 않았나..

문득..그런 자괴감이 듭니다.


청춘..ㅎ~

마음은 늘 그렇지요..

그랬군요, 긴 세월이었군요,

그 시간이 아까와서라도 악착같이 사랑하고 아껴주고 위로하며

100세 무궁토록 사셔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비하믄 우린 사귐의 시간까지 3년, 그야말로 새발의 피네요.....ㅎㅎ

세월, 참 허망하고 아쉽고 안타깝죠?

50도 금방이고 60도 금방이더이다,

내는 60이 3년밖에 안 남았지만, 3년씩이나 남았네? 하구 살아 볼려구여,

조~~모자, 선글라스 참 이쁘네요.

어쩜 얼굴도 동글동글 저래 아직도 귀엽구 복스러우신지.......

"이마를 까다" 란 벗님과 어울리지 않는 말투에 웃음이.......ㅎㅎ

전 지금, 내두 50이믄 좋겠다 싶어요 벗님,

좋은 나이, 더욱 더 사랑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긴 세월이였는데..

정말 긴 세월이였는데..

순식간에 이만큼이나 흘러왔네요..


맞아요. 예희님..

세월 참 무심하고 허망해요..ㅠㅠ


저도 50이 코앞이네요.

이러다 50 되고 60 되는 거..정말 금방이지 싶어요.

그 속절없는 세월..

어찌 살아야할까..

무엇이 진정 행복일까..

이제금 다시 자문해 봅니다.


예희님..

남은 세월..행복하게 살아가시길..진정 바랍니다.

같은 여자로..

예희님 살아온 고달픈 세월에 대한 보답으로라도..

꼭 행복한 삶의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나이들면...

부부밖에 없어요..ㅋㅋㅋ

나보다 인생을 마니 산 인생선배님들이..

한결같이 그리 말씀하시더군요..


미우나 고우나..부부밖에 없다고..ㅎ~

항상 행복하세요..^^


그대의 벗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그랬었구나~~ 그래서 지금 더욱더 행복할수있는지도~~

그러게..

내남자와의 세월이 어느덧 28년..

그러고 보니..

참 오랜 세월을 함께 했네..

내남자..

지금은..너무 잘 하지..^^*
벗님의 <내 남자> 쉰 번 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쭈욱~~~~이렇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또 50년을 함께 하시길...

감사해요. 미산님..^^*

내남자를 스무살에 만났는데..

어느덧 쉰살이 되었어요.ㅠㅠ


세월이 너무 빨라요..미산님..

저와 나이도 생일도 비슷하시네요.

전 17일인데....

하기는 양력생일을 한번도 지내지 않았네요.


아직도 모르겠네요.

인생을.... 삶을.

지천명이라!




요즘 아이들은 양력생일을 지내지만..

우리때야 거의 음력생일을 지내는 편이지요.

바람의강님도 하필 더운 날에 태어나셔서..

어머님..몸조리 하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어떤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다는 나이..불혹..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

저에겐..다 옛말인가 봅니다.ㅎ~


왠지..조금 슬프고 허무한 하루입니다.


우리 형제들의 생일이 거의 여릅에 몰려있어요.

큰누님 18일. 작은누님 9월 초, 동생 7월 초.

아버지께서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거든요.

아마 추석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덕에 어머님이 참 고생하셨지요.


어린나이에도 8순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무척 어려웠을 정도였으니...

막내며느리셨던 어머님의 고충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하기는 종가집의 큰며느리셨던 할머님이셨으니.

그렇게 아버지도 안계신 시집에서 10년을 넘게 시집살이를 하셨지요.

천성이 부지런하고 사람을 좋아하시는 성격에 그나마 견디셨을 것 같아요.

남에 대한 험담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머님이 어떤 시집살이를 하셨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예상할 뿐.


어머님을 생각하면 참 할 말이 많아지네요.^^ [비밀댓글]

우리 친정엄마께서도 늘 말씀 하셨어요.

엄마의 살아온 날들을 이야기로 쓰면..열 두 권도 넘을거라고..

늘 입버릇처럼 우리에게 말씀하시곤 하셨어요.

간간히 들려주시는 엄마의 이야기는..너무 가슴이 아파..

차마 다 들을 수가 없어요.


시대적으로 가난하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오셨기에..

그 애환의 삶은 비슷비슷하시지 싶어요.

바람의강님 어머님이나..저희 친정엄마나..


요즘은 금요일부터가 주말이지요.

모처럼..조금 여유가 있으신가 봅니다.

제 방에 들르신 걸 보니..ㅎ~
[비밀댓글]
그렇게

쉬고

시어

서로

눈 뜨지

않기.....

쉬어

서로

보듬기.....

그 찬,



아름다움이기.....

아름다움 별 것

아니더이다 그

오랜 것

서로 후하하

웃으며

울을 수 있으며

어깻죽지

보듬기.....

그 다름

아니기.....

부부로 살며..

어쩌면 사랑한 날 보다..

투닥투닥 다투고 미워한 날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시절 다 지나 예까지 흘러..

흘러온 그 세월만큼이나..

이젠 서로를 이해하고 토닥여 주게 된 것 같습니다.

부부로..

20년은 살아봐야..서로 이해하게 된다는 말..

그러니 이혼할려거든 20년 살아보고 이혼하라던..

누군가의 말이 헛말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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