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머님댁 옆집옆집에 요놈들이 있었다.
하도 귀여워..우나랑 나랑..
어제도 가서 보구..
오늘도 가서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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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롱한 저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전혀 가꾸지 않은 마당..
호박이며 깻잎..채소류와 함께 들꽃이며 풀꽃..
그리고 잡초가 무성한 마당..
여기도 빈집일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마당은 방치되어 있었다.
우나랑 나의 인기척에 뽀로로로~
새끼 강아지들 꼬리를 흔들며 달려온다.
개집 옆에 묶여진 어미개는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듯 계속 짖어대고..
암것두 모르는 철없는 새끼 강아지들은 낯선 사람들이 마냥 반가운지..
우리 바로 앞에까지 와서는 귀룰 쫑긋하며 꼬리를 흔들어댄다.
그래도 마지막 경계심은 곧추 세우고..
더 이상 우리 앞에까진 오지 않는다.
한날 한시에 같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놈들 같은데..
생김생김이 다 다르다.
어찌나 귀여븐지..
우나랑 나랑 쪼그리고 앉아 저 새끼 강아지들이랑
한참이나 놀았다.
저 새끼 강아지들이 사는 바로 앞집..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명절이면 복작이던 집인데..
올 추석엔 썰렁하다.
아저씨께서 무슨 암으로 돌아가시고..
나도 몇 번 뵈었던 그댁 아주머니께서도 두어 달 후에 ..
급작스레 돌아가셨단다.
그 집 대문 앞에..
생전에 그댁 아주머니께서 심어놓으셨을 법한 부추에
하얗게 부초꽃이 피었다.
늙은 호박 몇 개도 주인을 잃고 방치된 채 나뒹굴고 있었다.
부추가 너무 파릇하니 싱싱해서..
부추꽃이 너무 하얗게 예뻐서..
가슴이 서늘해져 왔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
정정하니 마실길을 오가시던 분들이였는데..
- 벗 님 -
가슴 아픈 일들이지만....
헤어짐을 미리 겁낼 필요는 없겠지요.....
순간에 최선을 다 해 사랑하고....
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하고....ㅎ
부추꽃 보니 고향집 뒷마당이 생각나네요...^^;;;;;
엄마를 닮아서 아이들이 정이 많은가봐요...
따님이랑 쪼그려 앉아 강아지랑 노는 벗님 모습을 생각하며
웃음지어봅니다...^^
강아지 안고 찍은 애기가 우나이군요~ 역시 엄마의 고운 프로필이 그대로..
머물다 갑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 ^^*
저도 시골.. 강아지보면 혼자라도 한참 놀다 오지요.
정말 귀엽네요. 세놈~~.
내가 그래서 울 찌루,꼭지 중성화 못시키구 이러구 있답니다.
그냥 두 녀석들 가족을 만들어 주고픈 욕심 때문에요,
헌데......안된다는 거 너무 잘 알죠.......ㅎㅎ
저 세넘들, 일부러 저리 세워 놓구 찍으신 건 아닐텐데 어쩜 저리 질서 정연하데요?
아주 착하구 순해 보이네요.
증말 떠난 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고 제발 오래 오래 제 곁에 있어줬음 하는 마음이에요.
그 강아지 참 너무도 이쁩니다~
어릴적에 울집에 키우던 그 강아지를 쏙... 빼 닮은듯한것이...ㅎ
가을이 많이 깊어졌지요~~
왜 이리 바쁜지 모르겠습니다~~ㅎ
저도 세마리 함께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