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가족 이야기

폐가(閉家)2

by 벗 님 2014. 9. 25.

 

 

 

 

 

 

 

 

장골 큰댁마을에서 만난 폐가..

 

이곳 큰댁마을도 예외는 아니였다.

마을풍경 담으려고 동네를 산책하다 만난 폐가들..

언제 이리 빈집들이 많이 생겨났을까..

 

담장 너머로 슬쩍 훔쳐 본 빈집들..

마당엔 잡초가 무성하고 창호지 문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바람에 너덜거리고..

환한 대낮인데도 귀신이라도 나올 듯..

을씨년스런 풍경이였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간이 콩닥거렸다. 무서워서..

 

 

 

 

 

 

 

 

 

 

 

 

 

 

 

 

 

 

 

 

 

 

 

 

 

 

 

 

 

 

 

 

약속의 땅 (작사 작곡 편곡:김두수)

 

 

 

♬~~

 

변하지 않으리라 믿었던 그 모든 것이 변해가네 그러나 영원한 건 저 대지의 숨결 텅 빈 가슴으로 가자 약속의 땅으로 약속의 땅으로

 

하늘 날아 가려네 온갖 기쁨 누리려네 마음껏 봄 ·여름 ·갈 ·겨울 영원히 사는 사람이 있을까 저 계절의 바람처럼 대지의 침묵처럼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큰댁 바로 앞에 있는 친척어르신 집..

 

시아버님과 사촌지간이라니 내남자랑 촌수가 어찌 되나?

 

오촌 당숙어른..??

 

여튼 명절이나 혼사나 시댁 길흉사에 늘 가장 먼저 오시던 어르신..

 

명절날에도 자손들 앞세워 가장 먼저 시할머님께 인사를 오시곤 하셨는데..

 

언제 돌아가셨는지 난 소식조차 듣지 못한 듯 한데..돌아가셨단다.

 

 

담장 너머로 본 그 어르신의 집 뜰엔 아직도

 

사람의 온기가 흐르는 듯 하건만..

 

주인 잃은 감나무는 생기를 잃고 감이파리조차 퇴색해 보이고..

 

슬레이트 담장에 떨궈진 감조차 왠지 처량맞아 보인다.

 

 

 

 

 

 

 

인생무상이다.

 

엊그제까지 뵈온 듯한 분들이..

 

어느 사이 명을 달리 하시고 저승의 객이 되셨다 하니..

 

 

누군들 그러하지 아니할까..

 

너도..나도..

 

어느 결엔가 세월을 먹고..

 

그리 홀연히 이승을 떠날 날 있을 것이니..

 

 

 

내가 요즘 자꾸 니힐리스트가 되어간다.

 

 

 

 

 

 

 

 

 

 

- 벗 님 -

 

저도 이 글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

처가집을 보는듯한 느낌...

집사람 중학교때 장모님 돌아가시고...
장인어른 혼자 전남 바닷가 사시다가 몸이 안좋아 청주로 모신 이후에...
10년정도 못가본 시골집....

지금 그곳도 아마 이 그림과 별반 차이없을거에요..
첫번째 사진이랑 너무 닮았어요...ㅠㅠ

그러셨군요..

중학교때면..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엄마의 품이 ..정이..가장 필요할 때였을텐데..

사모님..자주자주 마니마니..안아주셔요. 엄마처럼..ㅎ~


한 해..한 해..

늘어만 가는 폐가들..


세월..그렇게 흐르고..

우리도 나이들어 간다는 반증이겠지요.

좀 더 열씨미 살아야할 거 같아요.



참 무상해요..

흘러가는 모든 것들이..

에구..
시골 빈집들의 담장을보니 참 걱정이 됩니다~
울 고향은 다행스럽게 계곡을 끼고있어 관광지가 되다보니 빈집은 없는데
외지인들이 이사를 많이 들어옵니다~
참 정겨운 모습들이 사라지는게 아쉽네요


저 폐가들 ..하나 둘..늘어가다가..

어느날엔가는 마을 전체가 적막해질 것 같아요.

그러면 더 이상 고향을 찾지 않을지도 모르고..


다행이예요..

고향마을이 더 윤택해져간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지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뺨~이 몹시도 그리웁구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곱게 물들어
그 잎새에 사랑의 꿈~을
고이 간직하렸더니


아아아아 그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이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가을이되면 산책길 나홀로 입속으로 중얼거리는 노래 차중락의 <낙옆따라 가버렸으니-->
벗님의 빈집들이 가을의 쓸쓸함을 더 제촉하네요. 우리 이가을 외로운 이야기들 가능하면
회자시키지 않을수없을까요? 허긴 가을에 외로움 느끼지않으면 무슨 맛으로 --오늘도 화이팅!!

차중락의 <낙옆따라 가버린 사랑>

어떤 노래였는지..가물거려서..검색해서 들어봤네요.^^


가을날..지는 낙염들..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지만..

가을은 ..그 쓸쓸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계절인 거 같아요.

사계절 중..가장 절정의 계절이란 느낌이 들어요.


이 가을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설악산곰님께서도..그러시지요? ^^*
사진집 내셔요. 벗님 갈무리한것들 중에서 주제별로 뽑아 모으면 될거 같아요. 덕담쯤이 아닌 .......
시선 설명글은 나의 시선이 아닌 몇몇의 우리쯤으로 조금 수정하고 내남자가 아닌 우리들의 그이쯤으로하고요 .....

굿모닝~~바람아저씨~~~ㅎ~

후훗~~

사진도..글도..

그러기엔 2%...아니 20%~~~

어쨌거나..마니마니 부족하답니다.

그냥..혼자 주절주절거리는 수준인걸요.


가을인데..

바빠도 가을하늘..바람..햇살..

느끼면서 지내셔요.

탐실이한데 안부 쫌 전해주고요.^^*
돈 많은 사람들이 저런 곳 찾아 전원 주택 지어 세 놓으면 좋겠어요.

개발두 멋지게 해서리 여생을 편히 쉴 수 있게 말이죠........ㅎㅎ

난 아파트도 편해 좋긴 하지만 지금도 잔디 정원 있고

텃밭도 조금있는 곳에 살고 싶더라구여,

시골엔 아무 연고도 없어 갈 일도 없으니 더 그리운 것 같아요.

사실..전 언제나 전원생활을 꿈 꾸지만..

저 마을에서 살라 하면 ..고개를 저을 것 같아요.

너무 적막하고..을씨년스럽기까지 했으니까요.

폐가가 늘어가니..마을 전체가 좀 암울한 느낌이였어요.


전원주택을 짓더라도..

좀 밝고 경치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는 그런 곳에다..

이왕이면..그런 곳에다 ..

예쁜 집 짓고 텃밭도 가꾸고..꽃밭도 만들고..

그리 살고 시퍼요.^^*

을씨년스런 폐가를 보니

걱정이 드네요. 젊은이들도 별로 없지만

다들 도시로~~도시로~~

요즘 귀농이다..귀촌이다..

말들이 많지만..

다들 도시와도 가까운 근교나..

살기 좋고 경치도 아름다운 곳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저두 저 마을에선..정말 못 살 것 같거든요,.

벗님...
글...
그 여린 감성들이 그리워 이렇게...
위안받고 다녀갑니다...

제 블은 아주.... 마니 쉬려구요...
시간날때 가끔 다녀갈께요...

환절기 건강도 챙기시구요... [비밀댓글]

아주..마니..요??

어디 편찮으신 건 아니시지요?

모쪼록 강건히 잘 지내시다..

여유로이 다시 오시길 바래봅니다.

너무 긴 시간이 아니였음 하구요..


블친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해아래님의 따스했던 마음들..

사진도 음악도..

참 좋았는데..

늘 기억하며..기다릴게요.^^*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창에 기대어  (0) 2014.10.03
시아버님 기제사  (0) 2014.10.03
폐가(閉家)  (0) 2014.09.25
아빠..  (0) 2014.09.25
아빠의 첫 기제사  (0) 201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