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토 일..3일간의 황금연휴..
애초에 엄마 모시고 영남알프스 종주를 계획했었는데..
내남자의 컨디션 난조와 아빠산소에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영남알프스종주는 다음으로 미루고..
금요일 ..이른 아침 주말알바를 하는 우나를 데려다 주고..
아빠산소로 출발하기로 한다.
우나가 알바를 하는 커피전문점..
우나가 알바를 하고 있는 카페베네..
이곳에서 알바를 한지도 1년?정도 되었지 싶다.
어느 사이 직원이랑 알바생들 포함해서 우나가 최고참이 되었단다.
전엔 오전시간에 사장님이 함께 나왔었는데..
이젠 우나 혼자서 OPEN을 하고 손님도 맞이한단다.
이른 아침..
멀리 여행 떠나는 엄마 아빠에게 커피 한 잔을 뽑아주겠다는 딸아이..
나는 달달한 아이스카페모카를 내남자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능숙하게 커피머쉰을 다루는 딸아이가 너무 신통방통하다.
"야, 너 이런 거 니가 다 만들어?"
"그럼..오전엔 나 혼자 손님 다 받는 걸.."
♬~~
나는 늘 기도하죠
난 그대 작은 창가의 화분이 될게요
아무 말 못해도 바랄 수 없어도
가끔 그대의 미소와 손길을 받으며
잠든 그대 얼굴 한없이 볼 수 있겠죠
"엄마, 사장님이 나처럼 일 못하는 애는 첨 봤대.."
후훗~안 봐도 비디오다.
손이 서툴고 무슨 일이든 후다닥 대충 해치워버리는 ..
엄청 귀차니스트인 우리 우나..
그런 딸아이가 알바를 한다는 것도 신기했는데..
이리 한 곳에서 꾸준히 오래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
나는 그저 신통방통할 뿐이다.
꼼꼼하거나 야무진 거랑은 담을 쌓은 우나 같은 아이를..
여지껏 데리고 있어준 사장님께 고맙다.ㅎ~
무엇보다..알바를 해서 그런지..
집에서 믹서기에 스무디나 과일쥬스 같은 건
제법 그럴싸 하게 만들어 대령하기도 하고..
어쩌다 가끔 하는 설거지지만 제법 깔끔하게 설거지도 한다.
정말 암것도 못해서 어쩌나..걱정이었는데..
저렇게 하나하나 배워나가며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성인으로 커가는 나의 아가..
"언제 저리 컸을까?"
딸아이가 휘핑크림을 잔뜩 넣어 만들어준
달달하고 시원한 아이스카페모카를 마시며..
참 흐뭇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든다.
우나 페이스북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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