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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오는 봄이 까닭없이 슬퍼

by 벗 님 2014. 3. 29.

 

 

 

 

 

 

여느 때처럼 운동 마치고 집 방향이 같은 미옥씨랑

 

호호깔깔 수다 떨며 집으로 돌아가는 살짝 늦은 오후..

 

"언니, 우리집에 가서 라면 끓여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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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여리다.

그녀는 호탕한 웃음에 비해 눈물이 잦다.

그녀는 소탈해보이는 성격에 비해 소심하다.

 

그러나 그녀와 함께 있으면

수다가 늘어지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녀에겐 인력으로 어쩌지 못하는 큰 시름이 있다.

그녀의 시름에 비해..어쩌면..

나의 시름따윈 아주 하찮은 것일지도 모른다.

 

 

 

 

 

 

 ♡

 

 

 

"나, 요즘 봄 타나 봐."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어. 괜히 우울하고.."

 

"사는 게 시시하고 재미 없어."

 

" 왜? 언니..봄인데 .."

 

 

"그러게..나 왜 이러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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