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다음날..
내남자랑 엄마 모시고 양산의 대운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엄마 젊은 날에 수도 없이 올라
고사리며 산나물을 채취하셨다는 대운산..
구정연휴 동안엔 봄날인 듯 따스한 날의 연속이였는데..
이날은 유난히 따스하고 햇살도 맑아
금새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릴 것만 같은 날이였다.
♥
상대주차장 ->장안사갈림길->만보등산로 갈림길->불광산(660m)
->전망대->대운산(742m)->큰바위->대운농장->상대주차장
어느 코스로 갈까?
이미 인터넷에서 검색한 길 말고도 새로운 코스가 있어..
갑자기 그 코스가 끌려..
우리는 만장일치로 전에 없던 새 코스로 올라 능선을 타기로 한다.
구정연휴동안 우리처럼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우리가 산을 오르는 동안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부부 한 쌍이랑 함께 올랐다.
이 곳에서 우리는 대운산 가는 길을 잠깐 헤매였다.
우리보다 앞서 간 부부가 다시 돌아오며 이 길은 하산길 같다며..
다시 불광산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우리도 그들 부부가 간 길로 방향을 잡고 있었는데..
덕분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월성김씨묘
특이하게도 대운산 산길에는 이런 무덤들이 자주 눈에 띄였다.
아무래도 산 높은 곳이지만 명당터가 많은가 보았다.
그나저나 후손들 성묘하려면 꼼짝없이 산행을 해야만 할 듯 하다.
"엄마, 엄마, 산길이 참 예뻐.."
"나중에 봄에 진달래 피면 우리 다시 한 번 오자.."
능선길이 아기자기하니 참 예뻤다.
오래 된 진달래나무 무성하니..
봄에 진달래 피어나면 정말 장관이겠다 싶었다.
오늘따라 막걸리가 땡기신다며..
엄마는 부침개를 안주 삼아 말걸리를 참 달게도 드신다.
산에서 땀을 식히며 마시는 막걸리 맛..
그 기막힌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 정미조의 개여울
불광산 (660m)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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