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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입춘(入春)이라 합니다

by 벗 님 2014. 2. 5.

 

 

 

 

 

 

 

시댁이 작은집이라

 

설을 앞두고도 한가로운 편입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나홀로 강둑으로 나왔습니다.

 

시댁에 와서 나 혼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지요.

 

내가 사랑하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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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모질었던 삶이었지만 늘 황폐했던 맘이지만
그래도 너 있어 눈부셨어

 

널 이렇게도 그리워 견딜 수가 없는건
나 그때의 나 그날의 내 모습이 그리워
시간에게 속아 다른 누굴 허락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
서롤 묻고 산다고 해도 날 기억해줘
한 순간이지만 우리가 사랑했다는 걸
너와 나눈 사랑은 참 삶보다 짧지만
내 추억 속에 사는 사랑은 영원할테니까

 

꼭 찰나 같아 찬란했던 그 봄날은

 

 

 

 

 

 

 

 

 

 

 

 

 

 

 

 

 

 

 

 

 

 

 

 

 

입춘이라 합니다.

 

시골 강둑길에 누가 베어다 놓은 장작더미 속에

솜털같은 갯버들이 보송보송 피었더군요.

봄을 예감케 하는 전령사인 갯버들이 피어나면

이젠 봄이련가..하는 섣부른 마음이 되곤 합니다.

 

 

세월 하 빠른 줄이야 알고도 남지만

입춘이라 하니..

엊그제 내 나이 한 살을 보태었는데

그 한 살이 더욱 알차지는 느낌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꽃이 피는가 싶으면..

어느 사이 꽃잎 뚝뚝..

그렇게 햇살 강렬해지고 초록은 짙어가고.

다시 갈빛가을..그리고 성큼 겨울이 오고..

그렇게 한 해를 또 보내고 맞이하며..

내 나이 또 한 살을 보태게 되겠지요.

 

 

그러노라면..

어느 사이 나도 불혹의 강을 건너..지천명..

내 머리 위에 하얀 서리 하얗게 내려앉을테고..

세월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흐르겠지요.

 

흐르겠지요.

그대의 세월도 속절없이 그렇게..

 

 

 

 

입춘이라 합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쳐온 입춘의 하루입니다.

어김없이 봄날은 올테고 꽃은 피어 그 향기 흩날릴텐데..

나의 계절은 지금 어느 절기에 머물러 있는지요.

그대의 계절 또한 어느 길목에서 서성이고 있는지요.

 

우수가 오기 전..

함박눈이나 몇 차례 더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벗 님 -

 

아름다운 풍경이예요..^^

저 나무에 걸터앉아 차를 드셨나요..?? ^^

시댁에만 가면..이 강둑의 풍경을 담아오곤 하지요.

제 블로그에 보면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지요.

후훗~

걸터앉진 않구요..

그냥 서서..먼산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했지요.^^*
의성 참 평화로운 곳이다 그치^^
이제 자구만 나이들고 우짜노?
그래도 마음만은 청춘이다

그래..아직은 시골내음이 물씬한 곳..


나 이제 책 읽을 때..돋보기 쓰고 본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