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공개홀 앞의 대기의자에 앉아..
쏭이가 뽑아준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우리 둘이는 무료함을 달래느라 셀카를 찍는다.
한참을 셀카삼매경에 빠졌더랬는데..
문득 주변을 보니..
우리 양옆의 모녀지간...모자지간..인 커플도..
셀카를 찍느라 여념이 없다.
쏭이랑 나랑 눈짓으로 킥킥~~웃음을 나눈다.
♥
저기 어딘가에, 무지개 너머에, 저 높은 곳에
자장가에 가끔 나오는 나라가 있다고 들었어
저기 어딘가에, 무지개 너머에, 푸른 하늘에
니가 감히 꿈꿔왔던 일들이 정말 현실이 되는 나라.
어느날 나는 별에게 소원을 빌었어
그리고 구름 저 건너에 일어났지
걱정은 마치 레몬즙처럼 녹아버리고
굴뚝 저 높이에
그곳이 바로 네가 나를 찾을 곳이야.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에, 파랑새는 날아다니고,
새들은 무지개 너머로 날아가는데
왜.. 왜 나는 날아갈 수 없을까?
엊저녁..
"엄마, 나 이거 봐도 돼?"
영어숙제한다고 컴 앞에 앉은 쏭이 ..
로그인 해둔 내 블로그에 지 사진이 있으니 궁금했던가 보았다.
"응..보구시프면 봐.."
그렇게 대답해놓고도 괜히 신경이 쓰였다.
이 엄마가 블로그 하느라 컴 앞에 앉아있는 것을 몹시도 싫어했던 딸들..
혹시나 자기네 사진 올린 거 알면 초상권이 어떻고 하면서 난리부르스를 추던 딸들..
블로그에 올려둔 자기이야기를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 반..우려 반..그런 심정이였다.
컴 앞에 한참을 앉아있는 쏭이..
카테고리에 있는 쏭이이야기를 보구 있는가 보았다.
아무래도 지 이야기이니..궁금하기도 했을 것이다.
"엄마, 얘 지민이 아니구 수현이야."
"엄마, 내가 정말 네 살 때 두발자전거 탔어?"
그렇게 잘못된 친구이름 정정도 해주고..
자기 어린시절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보이고..
이제는 이 엄마의 블로그 세상을 조금씩 이해해주는 딸들..
내가 하루하루..이 블로그 세상에다 나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은..
훗날에 나의 딸들이
이 엄마의 이야기를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우선이다.
그렇게 딸들에게 이 엄마의 삶과 사랑.. 추억을
들려주고 싶기때문이다.
남겨주고 싶기때문이다.
- 벗 님 -
'♥사랑 > 쏭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복 사던 날 (0) | 2014.02.12 |
---|---|
배추전 부치는 쏭이 (0) | 2014.02.06 |
코미디에 빠지다 (0) | 2014.01.14 |
딸 키운 보람 (0) | 2014.01.10 |
교내 스포츠클럽 대회 (0) | 2014.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