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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딸 키운 보람

by 벗 님 201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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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이 울린다.

쏭이다.

학원 마쳤나 보다.

학원 마치면 쏭이는 항상 전화를 한다.

 

"엄마, 어디야?"

"집이지.."

"누구누구 있어?"

그렇게 매번 같은 레파토리..

 

"엄마가 마중 갈까?"

"아니야..혼자 가도 돼."

"그러면 골목길로 오지 말고 큰 길로 와.."

 

학원가에서 집까지 걸어서 십여분..

전에 우나는 무섭다고 나더러 늘 마중 오라고 했는데..

쏭이는 하나도 안 무서우니..마중 안나와도 된단다.

 

 

 

 

 

 

 

 

 

 

 

오늘도 여지없이 전화가 오구..

 

" 엄마, 이번주 금요일에 나랑 <웃찾사..>보러 갈래? 나 그거 티켓 당첨됐어."

 

" 그래?  엄마는 그런 거 너무 좋아하지.."

 

" 그럴 줄 알았어..엄마랑 가고 싶어서 내가 신청했는데..금방 당첨됐다고 연락이 왔어."

 

난 빈말로..

 

" 남자친구나 친구들이랑 가는 게 더 좋지 않어?"하고 물으니..

 

"친구들이랑은 나중에라도 갈 기회가 많지만..엄마랑은 그렇지 않잖아."

 

 

딸의 그 말에 살짝 감동받았다.

 

지지배..키운 보람이 있다니깐..

 

 

 

 

 

 

 

 

 

 

 

며칠 전., 피자헛 피자 주문해서 둘이서 찾아 돌아오는 길..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뜬금없이 .."엄마, 엄만 나 같은 딸 둬서 든든하지?"

나는 사거리 횡단보도에 서서 꺄르르 소리내어 웃었다.

정말 한참을 웃었다.

 

"그래..든든해..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꾸 웃음이 났다.

지 스스로도 여러모로 변해가는 자신이 대견하다 느껴졌던 모양이다.

 

 

하긴 최근들어 여러모로 달라지고 성숙한 쏭이를 느낀다.

지 아빠한텐 여전히 까칠하게 굴지만..

나에겐 전에 없이 다정하게 굴고..

지가 이 엄마 보호자라도 되는 듯이 나를 챙겨준다.

 

지지배~~

 

우리 쏭이가 사춘기를 지나며 커가고 성숙해지는 모습에서..

딸 키운 보람이 이런거구나..그런 뿌듯한 행복감을 맛본다.

 

 

 

 

 

 

 

P.S

 

하필 이번주말엔 엄마 모시고 덕유산..가야산..이렇게 2박3일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쏭이가 마련해준 모처럼의 방송국 나들이는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게다가 타 방송국에 신청한 코미디프로그램에도 당첨되었다는 소식이 왔단다.해서..웃찾사 티켓은 우나랑 성열이더러 가라 하고..다른 건 친구랑 가기로 했단다.

 

그리고 오늘 다시 신청했는데..그거 당첨되면 다음주에 엄마랑 같이 가잔다.

 

 

 

 

 

- 벗 님 -

쏭이? 송이의된소리, 애정어린 호칭? 우유빛피부, 아직은 거친세파알아야할필요없는 순진이.
참으로 아름답고 귀엽습니다. 억만금을 준들 무엇과 바꾸겟읍니까. 이제는 하는모습하나하나
하나도 버릴것이 없는아이 쏭이가 바로 엄마의사랑입니다. 제딸같은 욕심이- 늘 행복하세요.

큰 딸,,우나는 아빨 닮고..작은 딸 쏭이는 절 마니 닮았어요.

아이들 키우며..이런저런 근심과 속상하는 일도 많았지만..

이렇게 커가면서..뿌듯함을 안겨주기도 하네요.

정말 딸들은 커가면서 엄마의 친구가 되어주는 듯 합니다.

그런 딸이 둘이나 있으니..저 참..행복하죠? ㅎ~

앞으로 그런 보람 더 많이 느끼실 것 같은데요?

친구 같구,연인 같구 그런 딸 말이에요,

두 딸 참 잘 기르신 것 가타요,

이젠 수고로움 다 끝났어요.

스스로 알아서 척척 엄마 마음두 헤아리구, 이해하구 말이에요,

헌데 주말 엄청 추울 텐디 어쩐데요,

산은 체감온도두 엄청 날텐디.........

덕유산은 엄마사정으로 못가구..

내남자랑 둘이 양평의 용문산엘 다녀왔어요.

산을 타서 그런지..전 그냥 봄날처럼 따스하게 느껴졌던 산행이였어요.

산 아래에서 아무리 추워도..산만 타면 하나도 안추워지거든요.ㅎ~


그러네요..

요즘들어 쏭이가 이 엄말 참 흐뭇하게 하네요.

우나도 고등학교 들어갈 무렵..철이 드는 듯 하더니..ㅎ~


막내따님 마음이 참 예쁘네요..

호인군도 엄마만 챙기고..;; 아빠들은 외로워요ㅠ

그리고 브금.. 애절했던 예림양 보이스가 그립네요ㅎ

후훗~~

그렇군요..

울집도 내남자만 왕따~~

가끔 측은해 보일 때가 있어요.ㅎ~


사실..이 노래..

예림양때문에 좋아하게 되었어요.^^*

잘 보았습니다.
따님이 참 귀엽네요^^

친구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간이 나시면 제 블로그에도 놀러오시구여.
제 블로그에는 SHEN YUN 예술단의 내한 공연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년에 보았는데 넘 아름다운 공연이더군요.
그럼 편안한 주말저녁 되세요^^

네..감사합니다.

강물처럼님께서도 ..

새해 좋은 일 기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잠깐 소개하는 영상만 봤는데도..

정말 놀랍고 환상적이네요.

언제 직접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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