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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코미디에 빠지다

by 벗 님 2014. 1. 14.

 

 

 

 

쏭이 덕분에 오랜만에 방송국에 와본다.

우나는 성열이랑 SBS <웃찾사>보러 가구..

쏭이랑 난 MBC<코미디에 빠지다>를 보러왔다.

 

오동통한 너구리 같던 나의 아가가..어느새 자라..

열일곱..여고생이 될 준비를 한다.

 

몸도 맘도 훌쩍 커버린 나의 자근 딸..쏭이..

요즘은 쏭이때문에 자주 행복하다.

 

 

 

 

 

 

 

 

 

 

 

 

휴대폰으로 전송되어 온 방청권을 보여주고..

번호표를 배부받고 공개홀 앞에 앉아 기다린다.

대부분 친구끼리 ..연인끼리..함께 온 젊은층이였지만..

더러 우리처럼 엄마랑 함께 온 학생들도 몇쌍 눈에 띄였다.

 

저녁 7시부터 10까지..녹화방송이라 한다.

쏭이가 방송국 매점에 가서 스넥이랑 음료수를 사오구..

나를 위해 커피도 한 잔 뽑아다 준다.

 

이제는 어딜 나가면 딸들이 나를 챙겨준다.

전세역전?? ㅎ~

딸들이 어느새 그만큼 자랐고..

나는 또 그만큼 나이 들었다.

 

 

 

 

 

 

 

 

 

 

 

 

 

 

 

 

 

 

 

순번대로 공개홀로 입장하니..

스텝들이 방송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무대 위에 낯익은 가수..춘자..가 비트있는 음악에 맞추어 

사전 리허설을 하는 중인 듯 하다.

 

언젠가 터널 나이트에서 보았던 가수라..괜히 반갑다.

정말 끼 많고 보이쉬하고 화끈했었다는 오래된 기억..

 

 

 

 

 

 

 

 

 

 

 

 

 

 

FD쯤 되어보이는 야무진 여자스텝이

방송 중의 유의사항을 알려주며..

앞좌석에 앉은 우리들은 방송에 얼굴이 나갈 수도 있으니..

화장도 고치고 매무새도 다듬으라고 한다.

그리고 많이 웃고 박수도 열렬히 쳐달라 당부를 한다.

 

 

 

 

 

 

 

 

 

 

 

 

 

 

녹화방송이라 한 코너가 끝나면 뒤의 연기자들이 준비하는 동안..

방청객들이 지루할까봐..중간중간에 개그맨들이 나와서..

방청객들과 호흡하며 게임도 하고 상품권도 날려주고..

그렇게 지루한 줄 모르고 재미나게 코너..코너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 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개그코너는 하나도 촬영하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자기라도 찍으라며..

막간 사회를 맡은 개그맨의 귀여운 차렷자세 포즈..

 

음향팀의 실수와 코너를 소개하는 춘자의 작은 실수..말고는..

별다른 NG없이 무사히 촬영이 끝났다.

 

 

 

 

 

 

 

 

 

 

 

 

 

 

 

 

 

 

 

 

 

 

 

 

 

 

 

 

 

 

 

 

 

 

 

 

 

 

 

3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가고..

지금까지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맘껏 뽐내던 개그맨들이 모두 나와..

코너별로 인사를 한다.

 

타고난 끼와 노력..그러한 열정으로 저 무대 위에 당당히 선..

저들의 웃음과 몸짓이 아름답다.

아낌없는 환호와 갈채를 보낸다.

 

 

 

 

 

 

 

 

 

 

 

 

 

 

 

그렇게 모든 찰영이 끝나고 그 많던 방청객들이 우루루 빠져나가고..

스텝들은 또 뒷정리에 분주하다.

 

바로 내일이 결혼식이라는 예비 신랑신부..

그리고 멀리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젊은이..

내일 모레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청년..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다는 예비대학생..

여자 친구에게 차여서 울적한 맘 달래려고 왔다는 남자..

공부하는 아들 스트레스 해소해줄려고 함께 왔다는 엄마..

그리고 공개방송이 있을 때마다 매번 온다는 열렬 남학생..

그렇게 방청객들로 온 부류들도 참 다양하다.

 

 

나는 평소에 개그프로를 전혀 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정말 많이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 어땠어?"

 

"응..진짜 재미있었어."

 

"엄마, 우리 다음에 기회 되면 또 오자.."

 

 

 

쏭이 덕분에

 

기억에 남을만한 멋지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땡큐~~쏭~~ *^____^*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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