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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교복 사던 날

by 벗 님 2014. 2. 12.

 

 

 

 

 

쏭이 고등학교 배정이 있던 날..

 

하루 전날부터..마음이 콩닥거렸다.

오후 2시에 결과가 나온다 하니..

운동 마치고 난 후 쏭이 연락이 오지 않을까..

일없이 폰을 체크해 본다.

더러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마음 한켠 불안한 맘..

 

오후 2시 5분..쏭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엄마, 어떡해.."

쿵!!!(나 간 떨어지는 소리..)

"왜애??"

"나 대화고로 떨어졌어."

"뭐??"

순간..대화고 근처로 이사를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퍼뜩 스쳐가는데..

"헤헤~~엄마 나 정발고 됐엉.."

"정말? 정말?"

그렇게 묻는데 꺄르르~웃으며 뚝 끊어버리고 만다.

 

"휴우~기집애~사람 간 떨어지게 만들 게 뭐람~~"

 

내심 신경쓰고 있을 내남자한테 쏭이 정발고 됐다고 톡 보낸다.

 

 

 

 

 

 

 

 

 

 

 

 

 

 

 

 

 

 

 

 

 

 

 

 

 

 

 

학원 마치고 온 쏭이..곧바로 교복 사러 가잔다.

 

하루 무얼 했는지 너무 피곤해 소파에 널부러져있는데..

당장 교복 사러가자 조르는 쏭이..

내일 사러가면 안될까..사정을 해보니..

지 친구들은 벌써 사서 페이스북에 교복사진 올리고 난리났단다.

쏭이의 성화에 할 수 없이 곤한 몸을 끌고 롯데백화점으로 간다.

백화점 교복특설매장엔 벌써 교복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한 곳에 교복메이커가 다 모여있으니..

입맛대로 입어보구 맘에 드는 회사꺼를 선택하면 되니 편하긴 하다.

 

엘리트 스마트 스쿨룩스 아이비클럽..

차례대로 입어보고는 스쿨룩스 핏이 맘에 쏘옥 든다는 쏭이..그런데..

스커트랑 쟈켓 싸이즈가 없어 다른 매장에 주문을 해야한단다.

30분을 기다려 스커트랑 쟈켓이 왔지만..

쟈켓신상은 매진이라 이월된 것 밖에 없단다.

이월상품은 20%DC를 해준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신상쟈켓보다는 왠지 촌스럽고 핏이 살지 않아..

하는 수없이 한 칫수 작은 신상쟈켓을 구매하기로 한다.

사실 쟈켓은 살짝 끼이는 듯 한 게

더 핏이 살아 이쁘고 날씬해 보이긴 하다.

 

"너 교복 이뿌게 입고 싶으면 더 이상 살찌지 마라.."

당부하고..

 

그나저나 내일 왔으면 쏭이가 원하는 교복 싸이즈를 못 살 뻔 했다.

교복회사에서는 현재 출고된 것 말고는 더 이상 만들지는 않는단다.

싸이즈가 없는 것은 이월상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고 하니..

쏭이 말대로 곧바로 교복 사러 오길 잘 한 것 같다.

 

 

 

 

 

 

 

 

 

 

 

 

 

 

 

 

 

 

 

 

 

 

집에 오자마자 교복을 입어보구는 셀카를 찍느라 여념없는 쏭이..

페이스북에 교복사진을 올리고는 친구들 반응도 체크해보구..

조끼를 내려입을까..살짝 올려입을까..

요래도 보구 조래도 보구..교복이 지 맘에 쏘옥 든다며 참 좋아라 한다.

 

그 다음날도 집에 오자마자..교복 입어봐야지..하며..

교복 입고는 거울 앞에서 요랬다..조랬다..포즈를 취하는 쏭이..

 

저래 좋을까..

 

 

 

 

 

 

 

 

 

 

 

 

 

 

 

 

 

우나 고등학교 교복 사던 날..

 

고등학교 발표 하루 전..담임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배정학교 미리 가르쳐달라 온갖 애교를 떨어 알아내더니..가장 작은 싸이즈는 금방 매진이라며 곧바로 교복을 사러갔다.

 

가장 작은 싸이즈로 온 몸을 도배한 우나..스커트며 블라우스며 쟈켓이며 꽉 끼여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교복을 구입한 날..곧 터질 듯한 고등학교 교복을 입어보고는 무척 행복해 했었다.

 

 

 

 

 

- 벗 님 -

 

 

♬~~ 메기의 추억(Maggie) / Ann Breen

ㅎㅎ
아들놈들은 그냥 무덤덤..ㅋㅋ
따님들의 모습이 귀엽고 예쁩니다..ㅎㅎㅎ

3년 동안이나 입어야 할 교복이니..

최대한 이뿌게 입고 싶은게지요.^^*
제가 딸을 키우는것같읍니다. 축하합니다. 쏭이는 무조건 잘될꺼야~
화이팅!! 쏭이 벗님의 따님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딸이기도합니다.

후훗~~

이러한 소소한 것들이 딸 키우는 재미인가 싶습니다.^^*
저는 이제 그럴일이 없네요~ㅎ
이쁩니다~ 딸래미들의 저런 모습을 볼때가 참 이쁘지요~

딸 사랑은 아빠라지요?

근데??

하늘빛님 따님이 있으셨던가요??

우나랑 동갑내기 자제분이 있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ㅎ~

잘 지내시지요? ^^*
이쁘네요.
교복이 맘에 들었나봅니다.

애교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으리라~~ㅎㅎ

교복 메이커마다 다 입어보고..
자기가 원하는 핏이 안 나온다고 하더니..

다행히 마지막에 들른 매장에서

마음에 쏘옥 드는 교복을 발견했네요.
어찌나 좋아라 하던지요.ㅎ~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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